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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 풍요의 시대, 왜 여전히 가난할까? ㅣ 세계 시민 수업 6
윤예림 지음, 정문주 그림 / 풀빛 / 2018년 8월
평점 :
“전 행복한 아이예요.”
이 책을 읽고 난 아이가 던진 말이다.
세계시민교육 여섯 번째 책 『빈곤』
풍요로움 속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나보다.
책 표지의 “풍요의 시대, 왜 여전히 가난할까?”라는 문구가 맘을 아프게 한다.
‘TV에서 보게 되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이 떠올라서일까?’
이 책은 6장으로 되어있다.
1장 ‘빈곤을 보는 새로운 눈’에서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빈곤의 모습과 점점 더 기울어지는 불평등한 세상의 사례를 제시하며 빈곤의 개념을 설명한다. 빈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하루에 1.9달러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절대적 빈곤’과 절대적 빈곤에서는 벗어나 생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그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 사람들보다 가난하게 생활하는 ‘상대적 빈곤’이다. 절대적 빈곤에 처한 사람이 전 세계 10명 중 1명이나 된다니 놀랍다. 우리가 보통 그 나라가 너무 더워져서 그렇다거나 사람들이 게을러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절대적 빈곤을 겪는 나라는 강대국의 침략으로 오랜 기간 식민지를 겪었거나 욕심 많은 지도자가 국가의 소중한 자원을 함부로 사용해서 가난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빈부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가 신자유주의의 영향이라고 하니 이제는 무조건 자유경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는 생각, 미칠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2장 ‘식민지 역사가 만든 빈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면직물을 만들어내던 인도와 다국적기업의 씨앗 독점으로 인해 오히려 더 어렵게 살아야 했던 인도 농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 빈곤과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량을 상품이 아닌 권리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3장 ‘국가의 잘못된 정책이 만든 빈곤’에서는 브라질 리우와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 준비를 위해 많은 세금이 사용했지만 가난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오히려 강제로 집을 빼앗기고 살 곳을 잃어버린 사례를 통해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올림픽 유치 반대 운동을 통한 사례를 제시하며 깨어있는 책임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4장 ‘세계화와 자유시장이 만든 빈곤’에서는 30년 전만해도 쌀을 수출하던 아이티가 배가 고파 진흙 쿠키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미국에서 쌀을 수입해야 하는 이유, 커피 수확기에는 노래를 부르던 에티오피아 농부들이 왜 마약을 심었으며 현명한 소비자들이 세운 협동조합이 어떻게 농민들을 살리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화와 자유 시장 무역이 삶을 위협하는 사례를 들려준다.
5장 ‘경제 발전과 성장이 만든 빈곤’에서는 정부가 공공재는 민영화 시키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다국적 기업의 물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흙탕물을 먹을 수밖에 없는 사례를 통해 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기본적인 것의 공공재화가 중요함을 설명한다.
마지막 6장 ‘빈곤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일’에서는 세계의 빈곤을 없애기 위해 일상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5장까지 읽은 후 6장을 읽으면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지속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 시민교육이라 생각된다.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갈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