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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 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21세기연구회 지음, 전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이데올로기 시대가 가고, 민족 문제가 새롭게 부상하는 시대가 온다.”
이 책을 펼쳐 읽을 때 처음 접하는 문장이다.
‘이데올로기’를 대신해 ‘민족’이 세계 각지의 분재 원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분쟁 등 여러 현상을 이해하는 실마리로 ‘민족’을 키워드로 삼고 있다. 우리는 보통 민족하면 인종의 특징을 내세운다. 그런데 민족을 기준으로 보면 인종보다는 언어가 민족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더 적합하다고 한다. 언어는 집단이나 개인의 정체성과 연결되어 있으며 언어집단이 민족을 구성하는 하위집단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민족과 언어, 민족과 종교, 민족의 이동, 토착민족과 소수민족, 민족의 대립과 분쟁, 중동 ․ 아랍과 유대의 6장으로 나누어 세계 정세와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민족과 언어’에서는 민족이나 부족은 인종 ․ 언어 ․ 문화의 전통을 공유함으로써 역사적으로 형성된 동족의식이 있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수민족의 언어의 90%가 100년 안에 사라질 것이며, 이는 이주나 혼혈이 진행되는 것이 원인이 되며, 지금은 소수 언어를 보호하고 복권하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 맨섬의 맨어,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고유 언어, 헝가리의 우랄어, 동티모르 언어 상황, 고대 문자의 탄생과 민족 문자의 계보 등의 예를 통해 민족과 언어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려준다.
‘민족과 종교’에서는 민족종교의 탄생과 세계 종교의 유래, 국교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 인도를 지배하는 힌두교와 카스트제도, 힌두교와 이슬람종교의 충돌, 스리랑카의 불교와 힌두교의 싸움, 중국에 동화되는 티벳불교와 언어에 대해 설명한다. 종교가 세계 여러 나라의 분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됨도 결국은 국교가 있는 나라가 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민족의 이동’에서는 인류의 역사는 이동의 역사이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난민의 이동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 이동은 기원전 그리스 켈트족부터 지금 세계 분쟁지역의 난민들까지 삶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다.
‘토착민족과 소수민족’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55개의 소수민족, 백인에게 짓밟힌 인디언들,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와 이누이트에 대해 설명하며, 이제는 드라마의 토착민족이 그들의 전통문화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판매하여 민족의 자긍심도 높이고 있다. NGO 등 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공정무역을 통한 소수민족의 사회적 ․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한다.
‘민족의 대립과 분쟁’, ‘중동 ․ 아랍과 유대’로 중동을 포함한 세계의 분쟁이 마무리되어진 과정, 진행된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이야기는 나라가 없는 민족 중 세게 최대의 민족인 쿠르드인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라가 없는 민족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라의 소중함도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중요 내용마다 지도를 제시한다. 지도를 통해 내용을 읽다보니 좀 더 이해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