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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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련 책을 즐겨 읽는다.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한 인간의 다양한 반응을 접하면 흥미롭다. 그래서 만난 책이다. 학창시절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스키너의 조건-반사 이론을 접하면서, 에드워드의 의사결정이론을 만나면서, 최근에는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읽으면서 인간의 심리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져 심리학책을 자주 읽게 된다.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드넌과 그의 단짝 동료이자 괴차 천재로 의사결정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남긴 아모스 트버스키가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행동경제학으로 발전시킨 내용을 세계적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12개의 주제로 담아냈다. 두 연구가는 인간은 모든 판단과 결정을 하는데 있어 심리감정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심리학 용어를 만난다. 선수가 마음에 들면, 그의 체격을 성공한 선수와 비교하고 마음에 안 들면, 망한 선수와 비교하는 편견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도 편견을 좀처럼 버리지 못하고 그 편견을 확증하는 방향으로 바라보는 확증 편향,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믿음이 지나친 소유효과, 결정을 내릴 때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현재편향,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고 단정하는 사후편향, 전반적인 장점의 후광이 특정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특정 능력의 후광이 전반적인 장점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후광효과, 시끄러운 곳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를 골라내는 칵테일파티 효과, 아주 작은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파악하려는 소수법칙에 대한 믿음, 고통이 최고일 때를 기억하고 고통이 끝나는 순간을 기억하는 정점과 종점 원칙,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실과 반대되는 대안 현실을 가정하도록 부추기는 사후 가정적 감정 등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들을 접할 수 있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며 나의 모습들을 마주치게 되기도 하였고 일상생활에서의 우리 모습들이 겹쳐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심리학책을 읽는 것이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감을 버리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수첩에 큼직하게 적어 두었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지적 본능을 직감으로 연결시켜 실수를 범하기도 하기에 이제는 직감에 의존하기 보다는 현상을 다른 상황의 적용과 연결시켜 포괄적 진실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심리학에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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