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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ㅣ 아주 좋은 그림책 5
김현희 지음, 김세진 그림 / 아주좋은날 / 2018년 8월
평점 :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 있다.
그 소중한 것들이 사라졌을 때의 마음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을 것이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그림책 『있다!』의 주인공 민이는 햄스터, 거북이, 달팽이, 뿔소똥구리 등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리고 단짝인 강아지 푸푸도.
민이는 동물들과 놀면서 엄마를 놀라게 하고 엄마는 그래서 동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민이는 강아지 푸푸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민이는 놀라 입을 다물수가 없다.
방이 텅 비어 버렸기 때문이다.
푸푸는 작은 방에 갇혀 낑낑대고 있었다.
화가 난 민이는 편지를 써 놓고 엄마 몰래 집을 빠져 나간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901/pimg_7726151171995923.png)
동네 근처가게에서 곤충과 동물도 실컷 보고
보도블록을 한 칸 한 칸 세며 걷기도 한다.
인형 뽑기 방도 기웃거리고 풍선이 나풀나풀 춤추는 것도 구경한다.
날은 어둑해지고 바람이 휭 불어대자 엄마와 아빠가 보고 싶어진다.
민이는 아무도 없음을 생각하자 슬퍼진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901/pimg_7726151171995924.png)
어디선가 낯선 목소리가 들린다.
민이를 찾는 엄마의 목소리다.
엄마도 민이도 치타처럼 달려간다.
집에 돌아와 보니 민이의 방은 그대로다.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대로 다 있다.
있다와 없음의 감정을 색으로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의 차가운 파란색이 엄마의 사랑을 알게 되는 순간 노란 빛이 퍼진다.
민이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에게서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듯한 마음이 들었나보다.
그 마음은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표현한 듯하다.
다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자 사라진 모든 것들이 다 보인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