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의 마음 하늘콩 그림책 시리즈 6
이자벨 브워다르치크 지음, 안느 리즈 부뗑 그림, 박혜정 옮김 / 하늘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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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이 주는 강렬한 느낌의 조화.

부엉이는 초록색, 새끼늑대는 검정색, 부옹이의 날개 빛은 주황색, 그리고 바탕은 파랑색.

 

숲에는 커다랗고 무서운 눈을 가진 부엉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밤이면 달님과 숨바꼭질하며 놀았고 낮에는 부엉이 굴에서 바스락 소리 내며 쉬었다.

 

그때 늑대 한 마리가 납작 땅바닥에 자세를 낮추며 도망친다.

사냥꾼들에게 쫓기고 있는 것이다.

입에는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늑대를 물고 있다.

 

부엉이는 이 모습을 보면서 무서워 후우, 후우소리를 낸다.

그때 엄마늑대는 가슴에 큰 총을 맞고 쓰러진다.

부엉이를 아기 늑대를 돌봐준다.

그래서인지 아기늑대는 반은 늑대소리로, 반은 부엉이 소리로 중얼거린다.

부엉이를 아빠로 안다.

  

아기늑대는 떨어진 부엉이 깃털로 커다란 망토를 만든다.

부엉이 아빠의 날개처럼 망토털옷을 입고 가벼운 걸음으로 뽐낸다.

하나도 닮지 않은 아기늑대를 보며 부엉이는 크게 웃는다.

 

어느 날 아기늑대는 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음이 너무나 슬프고 아프다.

숲으로 달려간 아기늑대는 길을 잃고 헤맨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기 때문이다.

  

수사슴의 도움으로 부엉이를 다시 찾게 된 아기늑대

서로를 껴안고 어루만진다.

영원히, 영원히 사랑해, 우리 아기.”

영원히, 영원히 사랑해요. 우리 아빠.”

 

조금은 부엉이 같은 아기늑대와

조금은 늑대의 마음을 가진 나이 든 부엉이는

행복하게 숲에서 산다.

 

시간이 지나가 서로 다른 부엉이와 아기늑대가

서로를 닮아간다.

서로의 차이를 초월한 사랑!

 

삶의 방식이 다른 부엉이와 늑대지만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 주며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마음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며 믿고 따르는  자식의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줌으로써

끝까지 함께 살 수 있었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혼자'가 아닌 '함께'를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이야기에 따뜻함이 전해지는 단순하지만 리듬 있는 글이지만

주인공과 배경의 특징을 살린 색감이 인상적이며,

페이터 커팅 아트 기법의 표현을 눈여겨 볼만하다.

죽음-만남-사랑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가득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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