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 사회탐구 그림책 4
미셸 치콰니네 외 지음,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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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퍼져 나갈 때 만난 그림책이다.

제목이 주는 묵직함!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표지 그림이 가슴 아프다.

전쟁에 끌려가는 아이들. 이 아이들을 어린이 병사라고 말한다.

어린이 병사는 군대에 동원되는 18세 이하의 소년소녀병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미셀 치콰니네도 소년병이었다.

저자가 실제 겪은 일을 적은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기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그림이 캐나다 공항이다.

고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을 떠나 엄마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를 하는 장면이다.

열여섯 살에 캐나다에 도착한 뒤 학교를 다니며 누나를 데려오기 위해 일을 해야 했고,

자신이 겪었던 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가난과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들어 연구하며 전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셀의 고국 콩고 민주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중의 하나였다.

다이아몬드와 금 같은 광물이 쏟아져 나오고 식물과 동물, 과일들로 가득 찬 숲은 항상 울창하고 풍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이 100년동안 벨기에의 식민지가 되었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자유를 찾게 되지만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자신만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전쟁과 갈등이 계속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게 된다.

  

미셀의 아버지는 인권변호사였고 어머니는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며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하였고 집안에는 웃음소리와 음악과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가정이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하고 축구를 하던 미셀은 반란군에게 잡혀가게 되고 어린이 병사가 되게 된다. 눈을 가리고 총을 쏘게 한 반란군은 미셀이 친구를 죽이는 죄책감을 갖게 하고 반란군이 되어 마을로 약탈을 하게 한다. 반란군의 허술한 틈을 타서 도망을 친 미셀은 3일 밤낮을 뛰어 미셀의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아버지는 미셀을 마을 사람들에게 지켜주기 위해 겪은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게 한다. 결국 고모네 집으로 떠나게 되고 아버지는 반란군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된다. 아버지를 만난 미셀에게 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거야. 중요한 건 네가 사는 동안 어떤 일을 하느냐는 거야. 바로 그 일이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 주는 거야. 이 세상에 남길 유산은 단지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것이어야 해

가족이 임시 난민 캠프로 떠나게 되게 엄마는 캐나다 이주 허가를 받게 된다.

그림책의 첫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게 된다.

 

10년째 캐나다에 살고 있는 미셀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세계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린이 병사 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사회운동가로서 살아가고 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세계 시민으로서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들의 인권을 지켜 주는 일이 엄마로서 할 일이며, 이러한 일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하나쯤 안하면 어때.’의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일이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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