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와 용의 비늘 돌개바람 37
윤숙희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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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용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도에 사는 주인공 해아의 엄마는 해녀다.

휘이이! 휘이잇!‘

엄마의 숨비 소리는 물질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먼 바다까지 나가 물질할 만큼 실력이 좋다. 오늘도 먼 바다에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해아는 갑자기 큰 너울이 몰려와 엄마가 쓸려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외할머니는 엄마는 잘 있다면 파란색 비늘을 해이에게 건넨다.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의미일까?

마을사람들은 해녀들을 위해 바다용왕에게 제를 올리며 사라진 해녀들이 돌아오길 기원한다. 용왕제가 열리던 날, 구경하던 사람들의 틈에서 푸른 옷을 입고 남자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바다처럼 파란 눈의 파란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다. 할머니가 주신 파란색 비늘을 가진 아이는 용왕이 없다는 해이의 말에 용왕은 있다고 강하게 말하고 해이는 그 아이를 따라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이 파란 눈의 아이를 따라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고 신기한 보석과 산호들로 이루어진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용궁에 도착한다. 이 파란 눈의 아이는 용왕의 아들인 미르였다. 용궁에서는 대신들이 잡혀가고 용왕님이 배신한 인어들에 의해 병을 앓게 된다. 흑룡이 인어들을 매수하고 대신들을 잡아간 것이다. 해녀를 잡아간 것도 흑룡이다. 결국 미르는 아버지를 구하고 바다를 구하기 위해 흑룡과 맞선다. 극진히 용왕님을 간호하던 해이는 용왕님이 알려주는 천랑성을 찾아 미르에게 가져다준다. 가져가는 동안 만나는 인어들을 따돌리며 다른 물고기의 도움으로 미르에게 전해주고 결국 해녀 천명을 잡아 하늘 문을 열어 하늘로 올라가려는 흑룡을 무찌르게 된다.

 

이 책은 상상력이 가득 담겼다. 외할머니가 신비한 비늘을 가지고 있는 점, 해이가 인간으로서 바다 속까지 갈 수 있다는 점, 용왕님과 흑룡 등 신화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소재들이 가득하다. 모험 이야기답게 용궁이라는 상상의 환상적인 배경과 흑룡이라는 악당, 그리고 배신하는 인어 등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만큼 상상이 가득 담긴 것이다.

 

아이들이지만 정의를 위해 용기를 내고 꿈을 찾아 도전하는 해이와 미르라는 인물을 통해 아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준다. 사랑하는 엄마를 찾기 위해 무서움과 두려움을 이겨나는 용기, 어려움을 겪는 바다세상을 구하기 위해 어려움도 이겨내는 주변 물고기를 설득하며 임무를 완수하려 노력하는 책임감.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2018년부터 적용되는 2015교육과정의 초등학교 3~4학년 국어에는 한학기 한권 읽기의 추천도서라고 한다. 평생 독서교육을 위해 신설된  독서단원을 위한 책이라고 하니 3~4학년 학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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