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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빌려드립니다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0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혜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6월
평점 :


특별공연.
미스 버지니아, 125살의 여자아이가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
당신이 결코 가져보지 못한 딸을 보러 오시라.
모두가 좋아하는 소녀.
1일 2회 공연.
(P.284)
죽을 때까지 늙지 않을 수 있다면?
아이가 아이인채로 평생을 살 게 된다면?
<아이를 빌려드립니다>는 태린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다. 의학으 발전으로 노화방지약을 무료로 주는 세상이 되어 80세든, 120세든 늙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피피 이식을 통해 자라지 않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태린은 카드게임에서 자신을 땄다는 디트삼촌과 함께 '오후의 아이'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의 진짜 엄마, 아빠는 기억에 없다. 하지만 늘 떠오르는 노래는 있다. 그 노래가 떠오르는 이유가 자신이 들었던 노래라서인지 그냥 의미 없는 노래인지 모르지만 늘 떠오르는 노래다.
'오후의 아이'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가정에 남자아이로서 1시간정도 그 집 아이가 되어 생활하는 일이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세상의 복수인지 더이상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가 잘 지키지 않으면 순식간에 유괴범들로 인해 납치 되어버리는 상황이다.
아이들이 안전하지 않는 세상, 아이들이 일을 하는 세상, 피피 이식을 받을 경우 평생을 아이로 살아가며 일을 해야 하는 세상인 것이다.
디트 삼촌은 태린에게 피피 이식을 시키고 싶어하지만 태린의 생각은 다르다. 늙지 않는 약을 먹고 평생을 사는 사람들은 시간은 흐르지만 몸의 시간이 멈춘상태로 살다가 죽는다. 피피 이식을 받은 아이는 자라보지 않은 상태로 평생을 살다가 죽는다. 그런 상황이 끔찍하게 싫은 태린은 그냥 자라고 싶고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싶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넘어 인간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고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노화방지 약이 있다면 나는 먹을것인가, 피피 이식이 있다면 내 아이에게 그 이식을 시킬 것인가, 아이가 안전하지 않은 세상에서 내 아이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등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묵직한 질문들을 던지는 <아이를 빌려드립니다> 많은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부모와 어른들도 읽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미래인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