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그 육중한 몸으로 우리를 짓누르지만 우리 역시 자연에 온몸을 기댄다. 움푹 눌린 곳은 우리가 처한 상태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몸을 누일 안식처이기도 하다. - P340
"지금 이 순간에도 괴로운 상황에 처해 울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지쳐 마음이 메말라버린 사람도 있죠. 막연한 불안과 불만에 속앓이하는 사람도 있어요. 음악은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예요. 류헤이 씨는 음악을 연주하는 재능이 있고 연주해야 하는 사명이 있어요. 뮤즈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그만큼 사명과 의무를 짊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P221
"의기양양하게 장작더미에 올라, 고문하는 불길의 고통 속에서 희열을 느끼리라. 그 화염이 잦아들면 나의 재는 바람에 휩쓸려 바다로 날아가리라." - P325
거의 40년 전의 이야기들이 그토록 생기 있게 빛날 수 있던 건 저자가 그 추억들을 자주 꺼내 살뜰히 매만지고, 보듬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정성껏 가꾼 그 추억들은 어느 것 하나 구겨지지 않은 채 제 모습 그대로 책 속에서 빛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초롱초롱한 눈빛의 후안이 있다. - P349
리키가 가진 희망이란 가장 늦고 더딘,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성장이다. 지금은 없지만 악당의 손 틈에서 빛이 되는. - 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