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를 위한 강의록
송희복 지음 / 글과마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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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그 시대의 상황에선 조선어를 사용한 모든 글쓰기는 일종의 독립운동이었고, 또 독립운동은 치안유지법에 저촉되지 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어로 시와 일기를 썼다는 것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되었던 윤동주는, 요컨대 모국어의 순교자였던 셈입니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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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평전
송우혜 지음 / 서정시학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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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처참한 생활 속에서도 윤동주는 오히려 한 마리 가을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귀담아 들었으며 고마워했다. 그래서 그 정결한 문체로 "너의 귀뚜라미는 홀로 있는 내 감방에서도 울어준다. 고마운 일이다‘‘라고 써보냈다. 아아! "고마운 일이다"라니! 읽어내리기에 그저 목이 메인다. 그 간악한 일제 감옥의 인간 이하의 취급도 그의 관유하고 고결한 인품에 아무런 손상을 입히지 못했음을 이 구절은 통렬하게 증언한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려고 한 그의 정신은, 그가 처한 처참한 상황을 그토록 맑고 지순한 모습으로 견디어내고 있었다. - P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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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2 - 듄의 메시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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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용어가 난해하고 복잡해진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가하고자 하는 폭력을 우리 자신에게서 감출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서 인생의 한 시간을 빼앗는 것과 목숨을 빼앗는 것 사이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그의 에너지를 소모시켰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애써 만들어낸 완곡한 표현을 사용한다면 상대를 죽이려는 의도는 감출 수는 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힘을 행사하는 행위의 뒤에는 항상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생각이 남아 있다. "나는 너의 에너지를 먹고 산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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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 몽크스 하우스의 정원 이야기
캐럴라인 줍 지음, 메이 옮김, 캐럴라인 아버 사진 / 봄날의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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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깊고 안전하게 가라앉기, 그러곤 밖에서 산사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마치 파도가 부서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으면서 맑고 투명한 낮잠, 정원의 모든 초록 터널과 둔덕들. 깨어나니 덥고 고요한 낮. 보이는 사람도 없고, 방해가 되는 것도 없다. 우리만의 장소. 천천히 가는 시간."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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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0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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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에게 아무리 사소하고 아무리 광범위한 주제라도 망설이지 말고 어떤 종류의 책이라도 쓰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행하고 빈둥거리며 세계의 미래와 과거를 성찰하고 책을 읽고 공상에 잠기며 길거리를 배회하고 사고의 낚시줄을 강 속에 깊이 담글 수 있기에 충분한 돈을 여러분 스스로 소유하게 되기 바랍니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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