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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기술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 엮음, 김세나 옮김 / 원앤원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다.
그의 책은 평생 곁에 끼고 다녀야 할 인생의 동반자이자,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음미해야 한다. - 쇼펜하우어
17세기의 스페인의 대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자신의 본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들한테서 높이 평가받고, 행복을 지켜나가기 위해 알아야 할 지혜로운 조언들을 가르쳐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이 책은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며 날카로운 말들로 가득합니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어떤 울림을 줄까요?
지성을 겸비하는 것은 좋으나, 수다쟁이는 되지 말라. 지나친 논쟁은 싸움에 가깝다.(p.23)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것은 아니고, 지식이 부족하다고 지혜롭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지혜롭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유행에 둔감한 것은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시대에 순응하라. 지식조차도 유행에 따라야 한다.(p.31)
현재 갖고 있는 것들만을 바라보며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순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400전의 유행과 지금의 유행은 많이 다르겠지요. 현재는 다양한 변화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선택하는 판단력도 중요합니다.

관계를 시작하는데 있어 호감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말하는 호감을 사는 비결 중 하나.
<어떤 일이든 정중함으로 값을 치르고 팔라>
정중함은 선물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감사의 의무를 지우는 것이다.
그리고 고상한 태도는 깊은 감사를 일깨운다.
정직한 사람에게는 남이 그에게 선물한 것보다 더 비싼 것이 없다.
그래서 베푼 자는 상대방의 존중과 공손함이라는 2가지 가치를 얻는다.(p.176)
직장인 대상으로 설득에 대해 다루는 책들이 많습니다. 비지니스를 하는데 있어 상대를 설득하여 내 제안을 받아들이게 하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해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관계 형성 뿐 아니라 사업의 성패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구요.
그라시안이 말하는 상대를 내 의도대로 움직이는 비결 중 하나가 인상적입니다.
<절대로 남에게 하소연하지 말라>
우리가 하는 하소연을 들어주는 자가 평탄한 길을 만들어주면 그 길의 첫 번째 손님은 모욕이고, 두번째 손님은 변명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부당한 처우를 한탄해서 새로운 부당함을 유발하고, 도움과 위안을 구하려다 남모를 즐거움과 경멸까지 불러일으킨다.(p.219)
힘들면 고민을 토로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단순히 감정을 털어내고 격려 받기를 위한 마음뿐 아니라 도움을 기대하는 마음은 없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결된 문제는 결과적으로는 모욕과 변명만 안겨줄 뿐입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기술 / 원앤원북스 /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