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녹차 Knowledge of Japanese Tea - 일본 녹차를 즐기는 기초 지식!
공익사단법인 일본차업중앙회 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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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페에서 말차 음료에 꽂혀서, ‘맛있다’는 생각을 넘어 이 음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졌다. 일본 녹차 책은 그 궁금증에 정확히 답해주는 책이었다. 말차를 ‘트렌디한 음료’로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잎을 갈아 만든 분말의 특성과 카페인이 천천히 몸에 퍼지는 원리, 그리고 다도 예절까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책은 시즈오카, 교토, 가고시마 등 지역별 차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특히 물의 온도에 따라 아미노산과 카테킨의 추출이 달라져 맛이 바뀐다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덕분에 집에서 차를 우릴 때도 작은 차이가 얼마나 큰 맛의 변화를 만드는지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차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즐기는 차’라는 관점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나처럼 처음 말차에 흥미를 가진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차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다. 이제 카페에서 말차 라테를 마실 때,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오랜 전통과 세심한 과정의 결과물이라는 걸 떠올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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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론 - Feat. 하늘의 바람
도사강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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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론]은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한 질문을 들이밀어 독자의 방어막을 벗겨내려 한다.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폭력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해왔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노력의 의미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각자의 삶에 부여된 조건과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요구다. 그것은 교실 안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현실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관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었다.

"순수한 관계는 없다." 이 단호한 문장은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지만, 곱씹어보니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인정하는 태도였다. 기대와 의무로 얽힌 가족, 서로의 욕망이 교차하는 우정, 그 모든 관계 속에서 중요한 것은 ‘거짓 없는 존중’이라는 메시지였다.


이 책은 나를 불편하게 했지만 동시에 가르쳤다. 스스로를 직시할 용기, 학생들에게도 주입된 성공 대신 자기 삶의 자리에서의 선택이 얼마나 소중한지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일깨워주었다. [본질론]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의 뼈대를 세우게 하는 성찰의 교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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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해 줄래?
하미라 지음 / 좋은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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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은 괜찮은 척을 했다. 회의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며,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주말에 친구들과 웃는 자리에서조차. 마음속에서는 온통 무너져 있는데도 ‘난 괜찮아’라는 가면을 벗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마치 누군가 내 안의 소리를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효담 작가의 글은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거칠 만큼 솔직하다. “너무 열심히 살았나 보다, 멈추는 게 더 힘들어졌다”라는 문장을 읽을 때, 마치 내 일기를 들킨 기분이었다. 조금만 쉬면 나 자신이 금세 무너져 내릴까 두려워 더 달려왔던 지난날들이 겹쳐졌다.

책은 무너짐에서 시작해 다시 나를 믿는 과정까지 보여준다. 직장 생활 속에서 흔들리며 버텨온 나에게, 이 흐름은 그저 글이 아니라 내 삶의 기록처럼 느껴졌다. 특히 “겉이 아니라 마음이 단단해야 한다”는 구절은, 매일 외적인 성과만으로 평가받으며 살아온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무엇보다 위로가 된 건, 이 책이 ‘내 편’이 되어준다는 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너 괜찮아”라는 말을 듣지 못해 지쳐 있었는데, 책 속 문장들이 조용히 나를 안아주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누군가의 말이 아니더라도, 내가 나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책을 덮으며 나는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솔직해졌다. 나는 괜찮지 않았다. 그리고 괜찮지 않은 나를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진짜 회복의 시작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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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사내변호사 생존전략 - 대체 불가능한 법무팀을 만드는 실무 가이드
권희성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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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변호사는 아니지만,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데 관심이 많은 직장인으로서 큰 도움이 된 책입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예시로 하여 어떤 작업을 ai에게 맡기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무척 상세히 설명하는 이 책은 다른 분야의 직무에서도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고가 가능합니다.


AI를 반복 업무에 탁월한 속도를 보이지만 간혹 실수를 하는 직원으로 여기며 이를 책임지고 다뤄낼 수 있도록 대하는 저자님의 자세, 마인드셋은 특히나 활용할 수 있는 AI가 넘쳐나고 계속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더욱이 필요한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도움이 된다'보단 '알아야만 한다' 영역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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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을 두드리지 마세요 속닥속닥 그림책 2
김고은 지음, 정홍주 그림 / 고래책빵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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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쏟는 말들이 언젠가는 꽃이 될 수도, 가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진지하게 되짚어보게 됐다. '꽃잎을 두드리지 마세요'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꽃망울에 비유하며, 우리가 얼마나 쉽게 그 가능성을 꺾는지 되묻는다. 부정의 말 한 마디가 아이의 마음에 남기는 흠집은 생각보다 깊고 오래가며, 긍정의 말 한 마디는 그 아이가 자신을 세상에 내보일 용기가 되기도 한다.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성찰을 유도하는 그림책이다.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은 문장들이 오히려 마음에 오래 남는다. 그림도 따뜻하게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말보다는 분위기로 더 큰 메시지를 전해준다.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좋지만, 혼자 조용히 읽기에도 참 고마운 책이었다. 지금 내 아이는 어떤 말 위에 서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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