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론 - Feat. 하늘의 바람
도사강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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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론]은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한 질문을 들이밀어 독자의 방어막을 벗겨내려 한다.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폭력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해왔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노력의 의미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각자의 삶에 부여된 조건과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요구다. 그것은 교실 안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현실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관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었다.

"순수한 관계는 없다." 이 단호한 문장은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지만, 곱씹어보니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인정하는 태도였다. 기대와 의무로 얽힌 가족, 서로의 욕망이 교차하는 우정, 그 모든 관계 속에서 중요한 것은 ‘거짓 없는 존중’이라는 메시지였다.


이 책은 나를 불편하게 했지만 동시에 가르쳤다. 스스로를 직시할 용기, 학생들에게도 주입된 성공 대신 자기 삶의 자리에서의 선택이 얼마나 소중한지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일깨워주었다. [본질론]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의 뼈대를 세우게 하는 성찰의 교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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