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아지랑이 없는 들녘
김창오 지음 / 북랩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간 삶은 흔히 여유롭고 평온할 것이라 상상된다. 그러나 아지랑이 없는 들녘은 그런 예상을 깨뜨린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낭만적인 전원생활이 아니라, 사람이 떠난 자리와 그 빈자리를 지키는 시간의 무게다.


저자는 농촌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면서도 그 안에 남아 있는 빈자리와 사라져 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함께 써낸다. 도시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경쟁이 있고, 시골에서는 경쟁 대신 고독이 채우고 있다. 어느 쪽이 더 나은 삶인지 쉽게 말할 수 없다는 점이 책의 핵심처럼 느껴진다.

읽고 나면 당장 삶을 바꾸고 싶어지기보다는, 지금의 일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바쁘게 살아온 시간 속에서 놓쳐 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하는, 곁에 오래 남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10분 운동으로 키 커지는 홈발레
오은하 지음 / 펴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키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탓인지 아이의 키 이야기는 생각보다 쉽게 마음을 건드렸어요.
때가 되면 크겠지~ 하면서도 나때문에 우리 애도 키가 크지 않는 건 아닐지.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보면 괜히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이 책도 그런 마음으로 집어 들었어요.
내용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명시되어 있어 따라하기 쉽고,
다른책처럼 발레하는 저자만이 알고 할 수 있는 복잡한 설명과 동작들은 없었어요.
사진 보고 아이랑 같이 따라 해보는 정도였죠.
제겐 오히려 그게 좋았어요.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도 한 만큼 키가 크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이랑 같이 바닥에 앉아 같은 동작을 해보는 시간이 생긴 건 생각보다 괜찮은 변화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은 날의 의미 범필로그 산문시집 4
양범 지음 / 북랩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을 때 느낌이 조용히 곁에 앉아 있는 사람처럼 다가왔어요.

평범한 하루의 틈에 스며들어,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게 하며 나는 ‘아무 일도 없었던 날들’을 얼마나 자주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는지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삶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스스로를 몰아세웠던 순간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기대지 못했던 기억과 그때의 마음들이 떠오르는데, 그 과정에서 이 책은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 대신, “이미 충분히 견뎌왔다”며 조곤조곤 말해주는 기분이 드네요.

 특히 계속 기억나는 부분은 가족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요. 툭 툭 던져지는 일상적인 말에 담긴 사랑, 혹은 잔소리처럼 들렸던 말들의 속 의미를 깨닫는 장면들은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감정 표현이 서툰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지키려 애써왔다는 사실을되새기게 하네요.


 교사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나에게 ‘평범한 하루를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했어요.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충분한 날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 이 책은 그런 날들을 부드럽게 붙잡아 기억하게 만듭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이 조용히 머무를 자리가 필요할 때,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너지 그레이트 게임 : 에너지 안보·외교, 국가의 미래와 힘을 결정하다! - 대한민국의 선택과 전략은?
안세현 지음 / 서울시립대학교출판부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는 동안, 에너지는 낯선 것이 되었다.

전기 스위치를 켜고, 난방을 틀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에너지가 사실은 얼마나 많은 계산과 갈등 위에 놓여 있는지 하나씩 느껴졌다.

책은 에너지를 ‘국가의 의지와 불안을 동시에 담는 그릇’처럼 다룬다. 에너지 공급이 끊긴다는 것은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라는 점이 여러 사례를 통해 반복된다. 그리고 자연스레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이 얼마나 얇은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책에서 특히 마음에 남은 부분은, 에너지 문제가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점이다. 어떤 국가는 장기적인 불편을 감수하며 준비하고, 어떤 국가는 당장의 효율을 택한다. 그 선택의 결과는 수십 년 뒤에 드러난다. 이때 에너지는 역사보다 명확하게 선택을 기록하는 증거처럼 남는다.

 에너지 그레이트 게임은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구조 안에 들어와 있는가, 그리고 지금의 무관심은 과연 중립일 수 있는가. 책을 덮고 나면, 에너지는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조용하지만 지속적으로 우리의 삶을 압박하는 전면에 서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엄마 흔들리지 않는 아이
최성모 지음 / 국민일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에 대한 책을 펼칠 때마다 마음 한편이 조용히 흔들립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단순히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아니라, 어른이 다시 한 번 성장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엄마 흔들리지 않는 아이는 그 사실을 아주 따뜻하게, 그러나 피하지 않는 진실로 말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은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격언을 다시 꺼내지만, 그 말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습니다. 몇 번이고 강조하며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는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 뒤에는 부모의 불안이 숨어 있고, 그 불안은 해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보는 대상”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바라볼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감정이 안정된 아이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두려움이 적고, 실수 앞에서도 자신감을 쉽게 잃지 않습니다. 반면, 작은 일에도 크게 흔들리는 아이들은 집에서의 분위기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 부분을 짚어주며, 부모와 아이가 “정답”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