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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도넛문고 10
김지숙 지음 / 다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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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서평단 신청으로 책을 받아서 읽는데 이야기가 한창 재밌어 지는 부분에서 책이 끝나있다 이런 서평단 체험은 처음이다 끝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슨 감상을 남겨야 할지도 질 모르겠다 그래도 뭔가를 써보자면 책을 읽는 내내 공동육아 마을이라는 설정에 얼마 전에 티비 프로에서 본 공동육아 마을이 계속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작가분도 그 프로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설정의 많은 부분이 그 마을을 떠올리게해서 그곳을 상상하면서 읽기 좋았다 하아.. 책을 다 봐야 뭔가를 더 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참 재밌게 읽던 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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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의 졸업 시험 초승달문고 51
안미란 지음, 송선옥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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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의 졸업시험>은 닭,토끼,까마귀.. 세가지 이야기에 각각의 동물들이 하나씩 나온다 학교 안 닭장을 벗어나기위해 졸업을 하고싶어하는 닭, 너무 잘들린 나머지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 토끼, 사람이 하는 말이 뭔소린지 잘 모르겠는 까마귀 등이 등장한다 이 친구들 개성이 너무 강해서 사실 이야기 속 아이들보단 이 동물 친구들이 더 눈에 띄는 것이..아하, 이제보니 이 친구들이 주인공이었구나 싶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상상해 본 적도 없는데 이 책이 내 대신 재미난 상상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이야기마다 말장난 같은 대사가 꼭 하나씩 껴있다는 사실~ 작가님이 말장난을 좋아하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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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어 줄게 문학동네 청소년 72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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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바뀌는 설정, 가족사이 타임슬립 하는 설정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 두가지를 동시에 한다 딸은 엄마의 과거로 가서 엄마의 학생때 모습으로, 엄마는 현재의 딸 몸으로 들어가 서로의 일주일을 보낸다 이야기가 빨리 흘러가다보니 바뀌었다고해서 벌어지는 소동은 짧고 서로가 처한 입장을 재빨리 이해하고 적응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그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중요한 조력자, 언니이자 이모가 존재한다는 거다 동생의 몸에 미래의 조카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과 일주일간 조카 몸에 동생이 머물거라는 사실 사이에 이 이모가 연결끈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 덕에 차츰 내가 아는 엄마가 아닌 엄마를, 내가 아는 딸이 아닌 내 딸을 이해해가는 이야기이다 헌데 기본적으로 (서로 바뀌기 전에 오해가 최절정이었다고는 하지만) 이 모녀는 사이가 그리 나빠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 정도면 좋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투닥거리고 싸운다는것도 다 애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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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우드 심령 회사 4 - 어정거리는 그림자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강아름 옮김 / 달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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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드라마를 재밌게 봤기에 원작 소설도 기대가 컸다
우선 좋았던건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는 세계관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뒤에 각주도 있다) 설명이 있다는거다
요즘 책을 읽은 후에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는데 처음엔 모르고 지나쳤던 장면들이 이젠 눈에 들어온다
   
영어덜트 소설 장르의 특징 중 하나로 호르몬 들들 끓는 청소년과 성인의 대립은 피치못할 일이지만 ‘록우드’에는 ‘청소년기에만 나타나는 심령 감지 능력’이라는 조건이 하나 더 붙어있다
그래서 책에선 농담삼아 성인을 다른 ‘종족’이라고 까지 표현하는데 판타지와 sf는 설정의 예술이라는 면에서 이 ‘록우드'의 세계관이 마음에 든다

‘난제’(갑자기 유령들이 출몰하여 사람들이 죽어 나감)가 발생한 영국에 민감한 청소년기 아이들만이 그 유령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유령 퇴치 작업은 전적으로 아이들이 맡게 된다
쉽게 말해 청소년판 ‘고스터 버스터즈’라는건데 여기서 재밌는 건 청소년기가 지나 성인이 되면 그 능력이 사라진다는 점
그럼 그 능력이 사라진 성인들은 뭘 한다? 이 청소년 고스트 버스터즈의 감시, 감독을 맡는다
즉 ‘종족’은 그나마 예의바른 표현, 그냥 ‘적’인거다ㅎㅎㅎ

제목은 <록우드 심령회사>라고 되어있지만 주인공은 ‘루시 칼라일’
이 아가씨가 집을 떠나 독립하고 록우드에 들어가 동료를 찾아 동거동락하면서 온갖 일을 겪는게 전반이라면 후반은 단지 속 해골과 대화를 시작하면서가 이야기의 가장 큰 축이다

그래서 4권은 무슨 이야기? 
불길한 예언을 듣고 피해를 줄까봐 잠시 록우드를 떠났던 루시가 다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이다 
그리고 이 세계관의 가장 큰 사건, ‘난제’를 향한 진전을 보인다

장르 문학이란건 우선 재미가 있어야 보는거지만 난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그 속에 잘 설계되어진 세계를 만날때마다 짜릿함을 느낀다
<록우드 심령회사>는 마지막 한 권이 남아있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이제 한번 남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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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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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반은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눈을 뜨고 싶은건 사람의 본능인데 눈을 감고 생활한다는게 상상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눈을 뜨기 위한 결심을 하면서 이야기에 급속도록 빠져들었고 중반부터 끝까지는 앉은 자리에서 몰입했다
책의 많은 부분은 주인공이 외부로 나가 이방인으로서 다른 세계에 적응하기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배우고 경험하는 모습이 아주 상세히 서술되는데 이건 외국에 나갔을때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접하는 장소에서 우리는 간단한 행위에도 많은 고민을 한다 내가 살아 온 곳과 어떻게 다른지 체크하기 마련이다 인사는 어찌 하는건지, 질문은 어디에 하는건지, 줄은 어디서 어떻게 서는건지, 돈은 어떻게 지불하는지, 잔돈은 어떻게 받는지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그런걸 생각하고 책을 읽다보니 처음보단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았다(여행지에서는 나도 이방인이므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과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인물간에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선이 하도 몽글거리기에 ‘내가 지금 제대로 읽고 있는건가?’싶었지만 뭐 어때, 이런것도 재미있구나ㅎㅎ
하지만 잊지말자, 이 이야기는 한 세계의 버블을 깨부수려는 대단한 시도가 어찌 시작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중이다
‘발화는 순간적’이다 해보지 않으면 영영 알수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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