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드라마를 재밌게 봤기에 원작 소설도 기대가 컸다우선 좋았던건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는 세계관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뒤에 각주도 있다) 설명이 있다는거다요즘 책을 읽은 후에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는데 처음엔 모르고 지나쳤던 장면들이 이젠 눈에 들어온다 영어덜트 소설 장르의 특징 중 하나로 호르몬 들들 끓는 청소년과 성인의 대립은 피치못할 일이지만 ‘록우드’에는 ‘청소년기에만 나타나는 심령 감지 능력’이라는 조건이 하나 더 붙어있다그래서 책에선 농담삼아 성인을 다른 ‘종족’이라고 까지 표현하는데 판타지와 sf는 설정의 예술이라는 면에서 이 ‘록우드'의 세계관이 마음에 든다‘난제’(갑자기 유령들이 출몰하여 사람들이 죽어 나감)가 발생한 영국에 민감한 청소년기 아이들만이 그 유령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유령 퇴치 작업은 전적으로 아이들이 맡게 된다쉽게 말해 청소년판 ‘고스터 버스터즈’라는건데 여기서 재밌는 건 청소년기가 지나 성인이 되면 그 능력이 사라진다는 점그럼 그 능력이 사라진 성인들은 뭘 한다? 이 청소년 고스트 버스터즈의 감시, 감독을 맡는다즉 ‘종족’은 그나마 예의바른 표현, 그냥 ‘적’인거다ㅎㅎㅎ제목은 <록우드 심령회사>라고 되어있지만 주인공은 ‘루시 칼라일’이 아가씨가 집을 떠나 독립하고 록우드에 들어가 동료를 찾아 동거동락하면서 온갖 일을 겪는게 전반이라면 후반은 단지 속 해골과 대화를 시작하면서가 이야기의 가장 큰 축이다그래서 4권은 무슨 이야기? 불길한 예언을 듣고 피해를 줄까봐 잠시 록우드를 떠났던 루시가 다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이다 그리고 이 세계관의 가장 큰 사건, ‘난제’를 향한 진전을 보인다장르 문학이란건 우선 재미가 있어야 보는거지만 난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그 속에 잘 설계되어진 세계를 만날때마다 짜릿함을 느낀다<록우드 심령회사>는 마지막 한 권이 남아있다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이제 한번 남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