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rkably Ruby (Paperback)
테리 리벤슨 / Balzer & Bray/Harperteen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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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와 친구들> 시리즈의 새 편이다. 이번 편 주인공은 놀랍게도 전작들에서 늘 화장실로 허겁지겁 달려 가던 루비이다. 알고보니 그녀는 또래보다 키가 크고 덜렁대서 친구들 사이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받고 있는 아이였다. 그게 놀랍지도 않은 것이, 전작들에서 루비가 언제나 친구들을 밀치면서 화장실로 달려갈때마다 뭐, 이런 애가 있나, 정말로 예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없군 싶었었기 때문이다.아마도 나라도 짜증을 내면서 한소리 했을 것 같은 그런 아이다. 그렇게 늘 병풍처럼 모두에게 민폐만 끼치고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이번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 답게, 그녀에 대해 알아갈 수록 , 화장실로 달려가는 그 모습 하나로 그녀를 판단하던게 얼마나 근시안 적인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왜냐면 사정을 알고 보면 다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언제나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던 테리 리벤슨이 이번에도 좋은 책을 냈다. 루비라는 구제불능 덜렁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겉만 보고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청소년들에게 추천.  다른 편에 비해서는 아주 재밌다고는 못하겠지만서도, 그럼에도 그럭저럭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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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 A Graphic Novel: Volume 1 (Paperback) - 『트윈스』원서
Varian Johnson / Graphix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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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린과 프랜시스는 쌍둥이이자 베스트 프랜이다. 태어날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 해온 두 친구는 6학년을 맞이해서 "성장" 이라는 길목에 서게 된다. 쌍둥이라서 모두가 헷갈려 하는 둘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생각할때는 너무도 다른 두 사람. 쌍둥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아 가려 하는 프랜시스를 이해 못하는 머린은 그녀에게 맞서 학교 회장 자리에 출마하게 된다. 학교 사상 초유의 쌍동이 둘이 회장 자리를 두고 싸우게 되자, 그녀 주위 사람들은 둘의 경쟁에 휘말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데... 과연 둘의 싸움은 어떻게 될 것인가?


비교적 재밌게 읽은 성장 소설이다. 우리나라에도 쌍둥이 비율이 5%나 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쌍둥이 전성시대다.아마도 그들에게는 좋은 선배 소설이 되지 않을까 한다. 주변에 조카 친구들중에 쌍둥이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생일 선물도 안성맞춤인 책이지 않을까 해서 찜! 그냥 성장담으로 읽어도 무리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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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방 마르틴 베크 시리즈 8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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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아 ,이 책을 보세요. 이 책만큼 잘 쓴 책 보기 힘들어요. 같은 시간 대비 가성비 쩐다고 보면 되여요. 이런 책을 놓치고 사는건 님들의 엄청난 손해여요. 라고 말하고 싶었던 책. 좋은 책이 가져야 할 --내진 걸작이라고 불릴만한 책들이 갖추어야 할--모든 것이 다 구비되어 있다. 사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금은 죄송스러울 정도...나 같은 것이 그의 책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할 깜냥이 될까 싶어서 말이다. 모든 사회주의 추리 소설파의 최정상이라고 보면 될까? 셜록 홈즈가 현대 탐정의 계보를 열었다고 한다면, 마이 쉐발은 현대 추리 소설의 정점을 이루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거의 60여년전에 나온 이야기임에도 지금 전혀 이질감없이 어제 썼다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이야기가 그렇다. 이게 어떻게 60여년전 이야기란 말이냐, 진실로 고전이라고 칭할만한 소설이 아닌가 한다. 북유럽에 추리 소설 강자들이 많은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니지 싶다. 추리 소설을 걸작의 대열에 오르게 한 마이 쉐발....추리 소설에 환호하시는 모든 팬들에게 권한다. 다시 말하지만,님들아, 그냥 보세요.놓치기 정말 아까운 책이여요. 이런 책을 눈앞에 두고서 볼만한 책이 없다고 징징 대는건 그건 그냥 눈이 안 좋은 거여요. 눈 크게 뜨고~~~ ! 둘러 보심 이렇게 근사한 책이 기다리고 있을테니, 놓치지 마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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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스토리잉크 1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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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무게와 깊이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과연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이해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의 책이라기엔 너무 무겁고, 그렇다고 어른들의 책이라기엔 ...흠. 어른들이 이 책을 우연히 접해 들고 감동을 느낄 수는 있겠으나 과연 찾아 읽을 정도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마치 인간들처럼 두려워하고, 공감하며, 연대를 찾고, 삶아감과 무상한 시간들을 논하는 동물들이 나오는데, 이질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종종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고, 어떤 장면에서는 공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런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의 창착력에 놀랐으나, 아이들 이야기로 너무 무게를 잡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과연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에 관심이 얼마나 있겠는가? 내진 과연 그게 좋은 것인가? 싶은 것이다. 지나치게 철학적인,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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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CUT
원작이 좋다는 이웃님의 말에 보게 된 작품이다. 줄거리는 오래된 가뭄으로 마을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는 고향에 에런이 찾아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고등학교 시절 절친인 루크의 장례식때문에 가게 된 것인데, 루크는 빚에 못 이겨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고 여겨지고 있었다. 불미스런 사고로 서둘러 고향을 떠나야했던 에런은 고향 사람들이 여전히 자신을 반기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며칠 고향에 머물기로 한다. 루크의 부모님들이 루크는 절대 그런 일이 벌였을 리가 없다면서 형사인 에런에게 진상을 밝혀줄 것은 부탁했기 때문이다. 망설이는 에런에게 루크의 아버지는 그가 루크에게 진 빚이 있음을 상기시키는데...고향에 돌아왔지만 떠올리기 싫은 고통스러운 과거 때문에 마음이 어지러운 에런. 그가 형사다운 직감으로 진상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볼만하던 영화였다. 에릭 바나의 진중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가 코미디 배우로 시작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거기에 마을 사람 모두가 가족 살해 후 자살이라는 시나리오를 믿는 동안, 처음 맡아본 살인 사건이라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진실을 찾기 위해 의문을 제기하는 지방 경찰관이라는 존재도 흥미로웠다. 드라이. 비가 몇년째 내리지 않는 지역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 모두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한 형사의 진실찾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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