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수술 ㅣ 어린이 메디컬 스쿨 5
윤경식 지음, 김지하 그림 / 웃는기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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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아이에게 수술이라는 조금은 무서운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풀어낸 점이 너무 좋았어요:)

“수술할 때 진짜 잠들어?”, “로봇이 수술하는 거야?” 하며 중간중간 아이가 먼저 무수히 많은 질문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니 평소 병원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책 속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에게는 꽤나 신기한 세계였던 것 같아요.

마취와 소독부터 수술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복강경과 로봇 수술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자연스럽게 우리 몸과 의학에 대한 호기심도 키워줍니다. 수술이라는 것에 아이는 그저 무서운 것이라고만 이해했는데 이제는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해준 것도 무척 인상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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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뭐가 무서워? ㅣ 로빈의 그림책장
아니카 헤딘 지음, 한나 클린타게 그림 / 안녕로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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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이한테 한번 평소에 뭐가 무서운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어요. “00야 너는 뭐가 무서워?” 하고 물었더니 우리 아이도 생각보다 대답이 많아서 웃으며 대화를 한동한 하고서 책을 읽었습니다:)

책 속에서도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들이 꽤 다양하게 나와요. 캄캄한 곳에서 무언가 무서운 존재가 나타날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것도 밤이 되면 괜히 무섭게 보이는 것 등..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령인 줄 알았던 것이 엉뚱한 것이기도 하고, 무섭게만 보였던 사람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단걸 알게 되기도 합니다.

아이와 읽으면서 “이건 왜 무서웠던걸까? 사실은 이랬던건데...”라며 이야기를 해보니 사실 본래 마음이 이랬기 때문에~라는 이야기들을 깊게 해보면서. 아 원래 마음이 이랬기에 우리는 그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했던거구나를 알 수 있었어요. 그러니 이 그림책은 그저 단순히 무서운 것들을 나열한 책만은 아니었던 거에요. 내가 잘 몰라서 더 무서울 수도 있고, 상상하면서 무서움이 점점 커질 수도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책이란걸 읽으면서 알아가니 보는 즐거움이 커져갔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그럼 지금은 제일 무서운 건 뭐야?” 하고 물어봤는데 처음 대답과 조금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책을 읽고 아이의 이야기를 더 깊게 들어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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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만 ㅣ 저학년의 품격 32
금수정 지음, 최준규 그림 / 책딱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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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서 “이건 맛없어, 싫어!”를 외치는 아이에게 음식의 소중함과 나눔의 의미를 재미있는 옛이야기로 전해주는 저학년문고책이었어요.

할머니에게 편식한다고 혼나는 대신, 재원이는 자신과 닮은 무덕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부리다 결국 곤란해지는 무덕이의 모습이 익살스러워 아이가 읽으면서 연신 재밌다며 너무 즐거워하더라구요.

“키 크려면, 튼튼해지려면~골고루 먹어야 해”라고 문자 메시지 그 자체를 담기보다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욕심을 줄이고, 음식과 나눔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 와닿았어요. 식탁에서 편식이나 음식 욕심으로 실랑이를 자주 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무척 좋을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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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출동! 얼렁뚱땅 히어로 1~2 세트 - 전2권 ㅣ 출동! 얼렁뚱땅 히어로
제성은 지음, 심보영 그림 / 개암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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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정말 얼렁뚱땅하면서도 마음은 따뜻한 히어로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아이가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1권에서는 심심해서 자꾸 엉뚱한 일을 벌이는 꼬마 두더지 추추가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를 이용해 가족을 골탕 먹이려다가 결국 가족의 마음을 살피고 웃음을 되찾아 주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완벽하고 정의로운 영웅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토라지기도 하는 평범한 아이 같은 주인공이라 오히려 아이가 더 쉽게 공감하는 것 같았어요☺️

또 2권에서는 별 모양 코를 가진 친구 스타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한층 더 따뜻해지는데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은 친구를 위해 추추가 엉뚱하지만 진심 어린 작전을 펼치면서 ‘다름을 없애는 것’이 아닌 ‘다른 모습 그대로 함께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추추는 진짜 히어로일까?“라고 묻길래, 꼭 힘이 세거나 멋진 일을 해야 히어로가 아니라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으면 그것도 히어로라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웃으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배려와 우정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라 1·2권을 함께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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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양장 특별판)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정성원 옮김 / 다른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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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주변에 책 선물을 자주 하곤 해요. 초고학년인 조카가 이제 제법 두꺼운 책들을 읽길래 이번에 선물한 책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이란 책이었어요.

동물 이야기라 가볍게 읽을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읽고 나면 오히려 생각이 많아져 이야기를 정리해야할만큼 책 속 다양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오랫동안 쇼핑몰에 갇혀 지내면서도 아이반은 자신의 처지를 크게 원망하지 않아요. 그러다 어린 코끼리 루비가 새로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루비가 낯선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반은 자신이 겪어온 일을 떠올리고, 루비만큼은 자신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조카는 아이반이 루비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루비를 도우려는 장면이 마음에 남았다고해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꼭 대단한 힘이나 용기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구요.

초고학년이다보니 단순히 ‘동물은 불쌍하니까 보호해야 한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내가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친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까지 확장하여 생각해볼 수 있어 더없이 좋은 책이었어요.

초고학년 친구들에게 재미와 진한 여운을 함께 선물하고 싶을 때 건네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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