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달라졌어 ㅣ 밝은미래 그림책 65
정라원 지음 / 밝은미래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이터가 달라졌어>는 처음 보는 놀이터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이가 책을 집어들고서 가장 먼저 빨간 안경을 꺼내들더니 “엄마 이거봐!!!다른 세상이 보여!!“라며 얼마나 신나하던지요:) 겉으로 보이는 그림에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놀이기구를 타고 모래놀이를 해 보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그렇게 혼자 노는 놀이터에서 마음은 점점 쓸쓸해집니다. 다시는 이 놀이터에 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던 순간, 우연히 주운 신비한 안경 하나가 아이의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

안경을 쓰는 순간 평범했던 놀이터는 상상력이 가득한 특별한 공간으로 변하고, 아이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즐거움과 설렘을 발견해요. 같은 장소인데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설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어요.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내가 있는 이 세상은 바뀌지 않아도, 바라보는 마음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을까요? 새로운 환경이 낯설고 두려울 때도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즐거움과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그림과 반전 있는 전개 덕분에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일상에서 우리의 새로운 시각의 소중함을 담은 그림책이자, 낯선 환경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작은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일상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 주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과는 너무 어려워! ㅣ 내친구 작은거인 71
윤미경 지음, 할미잼 그림 / 국민서관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안해’라는 말은 짧지만, 진심을 담아 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며 같이 느끼는 중이에요. 어른에겐 그저 미안해! 한마디면 될 것 같은데 가끔 미안하다 말하는 자체를 자존심 상하는 행위라고 오해하고 있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의 주인공 또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자꾸 망설이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고민합니다.

여러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책 안에서는 무조건 사과하라고 가르치기보다, 왜 사과가 어려운지,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가 왜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사과를 미루는 마음과 용기를 내어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의 변화를 따뜻하게 그려내어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언제 사과하기 어려웠어?”, “어떻게 말하면 상대방이 마음을 풀 수 있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었어요. 사과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이어 가기 위한 용기라는 사실을 아이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어요.

짧은 이야기 속에 공감과 배려, 용기의 의미가 담겨 있어 읽고 난 뒤 오래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꼭 한 번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보석 아이스크림 대모험
미란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아이가 먼저 집어 들었던 그림책이었어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 아이스크림이거든요:) 책장을 넘기자 익숙한 아이스크림들이 가득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져 아이는 “나도 여기 가 보고 싶다!“를 연발하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보석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는 남매의 모험은 단순히 신기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더욱 좋았어요. 알록달록한 색감과 시원한 그림들은 무더운 여름을 잊게 만들 만큼 생생했고,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무슨 맛 아이스크림 나라에 가고 싶을까?“라며 상상의 이야기를 이어 가는 모습을 보니,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에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읽는 내내 시원하고 달콤한 기분을 선물해 주는, 오래 기억에 남을 즐거운 그림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멋진 이발사 무무 ㅣ 퐁당퐁당 책읽기 6
장혜영 지음, 윤동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는 최고의 이발사가 되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염소 무무의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이 이야기는 ‘1등’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들려주는 이야기였어요.

무무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던 중 도움이 필요한 양들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대회에 늦을 수도 있고, 애써 준비한 가위도 닳아가지만 눈앞의 친구들을 먼저 돕는 모습을 보며 아이와 함께 ’진짜 멋진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책 속에서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바로 경쟁에서의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무무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이 결코 손해가 아니며,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이도 쉽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7살 아이는 양들의 털을 시원하게 깎아 주는 장면을 재미있어했고, 저는 이야기 속에 담긴 자존감과 배려, 건강한 경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로, 부모에게는 결과보다 과정과 마음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읽고 난 뒤에도 “우승보다 더 중요한 건 뭘까?“라는 질문을 오래 남겨 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을 잇는 실 ㅣ 밝은미래 그림책 58
브룩 보인턴 휴스 지음, 이효선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잇는 실>은 아이와 함께 읽으며 여러 번 책장을 다시 넘기게 된 그림책이었요.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실’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서 으레 읽던 이야기 아니겠나 싶었어요. 그런데 읽을수록 그 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믿음, 그리고 관계를 상징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어요.

딸아이는 책 속에 이어진 빨간 실을 눈으로 손으로 따라가느라 바빴어요.“여기도 실이 있네!”, “여기서도 이어졌어!” 하며 실의 움직임을 먼저 찾더니, 책을 다 읽고는 “엄마랑 나도 이런 실로 연결돼 있는 거지?“라고 묻더라고요.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아이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속의 실은 항상 곧고 팽팽하게 이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 좋았어요. 때로는 멀어지고, 꼬이고, 보이지 않는 곳을 지나가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이어지는 모습이 꼭 실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닮아 있었어요. 가족도, 친구도 늘 같은 마음일 수는 없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잔잔하게 전해졌습니다.

책을 읽은 뒤 아이와 함께 “우리와 이어져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멀리 사는 사촌, 어린이집 때 친구까지 하나씩 떠올리며 “멀리 살아도 실은 안 끊어지는 거네.“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니, 이 책은 관계를 설명하기보다 느끼게 해 주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도 오래 바라볼수록 새로운 장면이 눈에 들어와 한 장면씩 천천히 머물러 보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빨간 실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찾는 재미도 컸어요. 아이에게는 사랑을 눈으로 보여 주는 이야기였고, 어른인 저에게는 소중한 인연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