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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거지 ㅣ 비룡소 클래식 63
마크 트웨인 지음, 프랭크 T. 메릴 외 그림,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머리카락과 눈동자 생김새가 똑같이 생긴 두 소년은 마치 쌍둥이 같지만 각자 다른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한 소년은 왕가에서 태어나 탄생 자체가 축복이었고 또 한 소년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빈민가에서 반기는 사람 없이 태어납니다. 오래전에 읽은 『왕자와 거지』를 비룡소 클래식을 통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보며 『왕자와 거지』이야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생각보다 전개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빈민가에서 자란 톰은 왕자에 관한 책을 읽으며 왕자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왕자를 만나 서로 옷을 바꿔 입게 되고 두 소년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이후 이야기는 서로의 삶을 살아가게 된 두 소년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왕자와 거지는 두 소년이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보는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거지가 된 왕자를 통해 당시 백성들이 겪었던 가난과 굶주림, 아이들까지 예외 없이 처벌받던 현실을 보여줍니다. 톰을 통해서는 궁정의 화려해 보이는 모습뒤에 형식과 권위에 얽매인 귀족 사회를 보여줍니다.
톰은 꿈속에서 환상으로 그려졌던 왕자의 삶을 실제로 겪으며 화려한 궁전 안에도 자유롭지 못한 삶과 무거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워하지만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억울한 이들을 돕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립니다. 거지가 된 왕자는 거리에서 굶주림과 폭력, 가난한 백성들이 겪는 부당한 현실을 경험하며 왕이 되면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어른들도 바꾸지 못했던 현실을 두 소년이 바꿔 나가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톰과 왕자가 겪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시대는 달라졌어도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일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인 이유는 시대를 넘어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는 질문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왕자와 거지』를 읽으며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사람을 보는 시야를 넓혀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