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와 버트는 숨바꼭질이 정말정말 좋아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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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났다며 전화한 아이는 친구들과 조금 더 놀다 오겠다고 했습니다. 덥다고 집에 오라고 해도 괜찮다며 뛰어놀고 돌아온 아이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술래잡기를 했다며 누가 술래였는지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그 시간이 무척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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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와 버트는 숨바꼭질이 정말 정말 좋아』도 친구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프랭크와 버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둘은 숨바꼭질 놀이를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특히 버트는 숨는 것에 자신 있다고 말하는데 프랭크의 말을 들어보면 사실 버트는 엄청 못 숨는다고 합니다. 누가 봐도 눈에 띄는 곳에 있는 버트, 그런데 버트에게도 할 말은 있습니다. 숨을 시간이 너무 짧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프랭크는 100까지 세기로 합니다. 1, 2, 3, 4,... 100 버트는 프랭크가 찾지 못하게 꼭꼭 숨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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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랭크에게는 버트를 찾는 일이 정말 쉬운 것 같습니다. 프랭크는 버트를 금세 또 찾아냈지만 이번엔 바로 찾지 않고 생각합니다. 버트가 숨기에 성공했다고 믿고 있는데 바로 찾으면 버트가 실망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숨바꼭질은 누가 더 잘 숨고 빨리 찾는지를 겨루는 놀이인데 프랭크의 배려 덕분에 여기에선 누가 이겼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친구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더 소중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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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배려하는 프랭크와 그런 프랭크와 함께 노는 버트를 보니 아이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집에 돌아와 누가 지고 누가 이 기고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재밌고 즐거웠다는 이야기만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은 친구를 위해 기다려 주고 모른 척해 주는 마음이 놀이를 더 즐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놀이에선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프랭크와 버트는 숨바꼭질이 정말 정말 좋아』는 숨바꼭질이라는 놀이 속에서 좋은 친구는 어떤 친구인지 보여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렸을 적 같이 놀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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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버트가 술래가 되어 프랭크를 찾아야 합니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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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짐승 괴물 그림책 - 그림으로 배우는 신기한 지식 백과 ㅣ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아틀라스미스 지음, 원더아크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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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시리즈의 새로운 신간 『진짜 진짜 재밌는 짐승 괴물 그림책』에서는 상상의 세계에서나 만날 수 있는 괴물들을 리얼한 일러스트로 만날 수 있습니다. 물, 땅, 하늘에 각각 사는 괴물들과 초대형 짐승 괴물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장산범이나 해태처럼 익숙하게 들어봤던 괴물부터 처음 만나는 낯선 괴물까지 다양한 전설 속 존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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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괴물들을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사는 지역과 출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에 사는 괴물 중 하나인 루스카는 카리브해 전설 속에 나오는 괴물로 사는 지역은 카리브해로 되어있습니다. 이 괴물은 카리브해의 깊고 어두운 바다 동굴 '블루홀'에 숨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상어 머리에 문어 다리를 가진 루스카는 깊은 바다에서 소용돌이를 만들어 지나가는 배를 집어삼킨다고 합니다. 그 지역을 지나게 된다면 저절로 루스카를 떠올리며 바다를 한 번 더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블루홀의 악마'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먼 옛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소용돌이로 배가 침몰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그 원인을 루스카 같은 괴물이 바다에 살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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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괴물은 신화나 전설 속에 등장하는데 당시 살아가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을 이해하려 했던 사람들의 상상이 전설이 되고 괴물이 된 점이 인상 깊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괴물을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이야기에 그 나라의 자연환경과 문화,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대상이 함께 있어 전설을 읽는 재미와 세계 여러 문화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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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나게 그려진 세밀화 일러스트가 아이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아이는 괴물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며 어떤 괴물인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집중하며 읽었습니다. 『진짜 진짜 재밌는 짐승 괴물 그림책』은 괴물을 소개하는 도감이면서 신화의 전설,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거 같습니다. 괴물 이야기를 통해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생각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신화와 전설을 좋아하는 아이뿐 아니라 신비한 존재에 관심이 많은 아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재미있게 접하고 싶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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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거지 ㅣ 비룡소 클래식 63
마크 트웨인 지음, 프랭크 T. 메릴 외 그림,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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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머리카락과 눈동자 생김새가 똑같이 생긴 두 소년은 마치 쌍둥이 같지만 각자 다른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한 소년은 왕가에서 태어나 탄생 자체가 축복이었고 또 한 소년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빈민가에서 반기는 사람 없이 태어납니다. 오래전에 읽은 『왕자와 거지』를 비룡소 클래식을 통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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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보며 『왕자와 거지』이야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생각보다 전개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빈민가에서 자란 톰은 왕자에 관한 책을 읽으며 왕자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왕자를 만나 서로 옷을 바꿔 입게 되고 두 소년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이후 이야기는 서로의 삶을 살아가게 된 두 소년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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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거지는 두 소년이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보는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거지가 된 왕자를 통해 당시 백성들이 겪었던 가난과 굶주림, 아이들까지 예외 없이 처벌받던 현실을 보여줍니다. 톰을 통해서는 궁정의 화려해 보이는 모습뒤에 형식과 권위에 얽매인 귀족 사회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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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은 꿈속에서 환상으로 그려졌던 왕자의 삶을 실제로 겪으며 화려한 궁전 안에도 자유롭지 못한 삶과 무거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워하지만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억울한 이들을 돕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립니다. 거지가 된 왕자는 거리에서 굶주림과 폭력, 가난한 백성들이 겪는 부당한 현실을 경험하며 왕이 되면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어른들도 바꾸지 못했던 현실을 두 소년이 바꿔 나가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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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왕자가 겪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시대는 달라졌어도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일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인 이유는 시대를 넘어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는 질문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왕자와 거지』를 읽으며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사람을 보는 시야를 넓혀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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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ㅣ Dear 그림책
김복희 지음, 이명애 그림 / 사계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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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는 어떤 새 일까요? 저도 궁금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는 김복희 작가의 『스미기에 좋지』에 수록된 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다듬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명애 작가의 그림이 더해진 이 그림책은 책 겉면 트레이싱지에 아름다운 새들이 가득 그려진 그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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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서점 안 직원에게 한 아이가 다가와 새를 그려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직원은 흔쾌히 그려주겠다고 하고 혹 다른 건 필요하지 않은지 물었으나 아이는 자신이 새를 무척 좋아하는데 엄마가 기르는 걸 허락하지 않아 가장 멋진 새 그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수줍게 말하는 아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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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여러 새를 그려보지만 이미 새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아이는 자신이 한 번도 본 적 없고 이름도 모르는 새를 그려달라고 합니다. 고민하던 직원은 어린 왕자에 나오는 상자를 생각하며 아이에게 상자를 그려 줍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 상자에는 양이 있으니 새와 있기엔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이제 직원은 가장 멋진 새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는 과연 어떤 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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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가장 멋진 새를 찾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새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일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중요한 건 새의 모습이 아니라 아이가 마음속에 그리는 새를 이해하는 일이었습니다. 직원과 아이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멋진 새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정답은 누군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만들어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는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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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고 함께 고민해 주는 직원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나는 아이의 질문에 그저 정답만을 알려주는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함께 고민해 주고 들어주는 사람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정답 하나를 얻는 것보다 더 의미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마음속에 가장 멋진 새를 품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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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아이스크림 대모험
미란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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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면 기분 좋은 시원함을 건네는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합니다. 저뿐 아니라 아이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래곤 합니다. 지금 이 계절과 잘 어울리며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보석 아이스크림 대모험』입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보석바가 떠올랐습니다. 알록달록한 알갱이가 보석처럼 반짝이던 그 아이스크림처럼 어떤 달콤한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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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고 돌아오는 길 "아이스크림 먹을래?" 하면 아이는 후다닥 아이스크림 냉장고 앞으로 달려갑니다. 뭘 먹을지 먼저 정하고 문을 열라는 제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냉장고 문부터 활짝 엽니다. 책의 첫 장면에서도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문을 여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평범했던 일상은 특별한 모험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아이스크림 세상 속으로 풍덩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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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입니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으로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던 감촉이 떠오릅니다. 아이는 과자와 초콜릿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책 속에는 여름이면 만나게 되는 익숙한 아이스크림들이 가득해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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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냉장고를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험의 시작으로 만든 설정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참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익숙한 일상도 상상력을 더하면 새로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기분 좋은 활력을 전해줍니다. 엉뚱한 행동과 이야기를 하는 아이도 이런 멋진 이야기를 갖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을 찾는 아이에게 잔소리는 잠시 접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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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가득한 책이라 아이가 재밌게 읽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었습니다. 보석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저는 보석바를 사러 가야겠습니다. 이 모험을 함께 즐기면서 더운 여름 최애 아이스크림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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