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영어판) ㅣ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근아 옮김 / CRETA(크레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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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되면 내 마음은 벌써 설레고 들떠 있을 거야. 너는 내가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알 수 있을 걸! " — 『어린 왕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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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영어판)』에 제21장에 어린 왕자가 지구에서 여우를 만나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배우는 장면입니다. 어린 왕자를 읽다 보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무척 많은데 그중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면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뿐 아니라 그 사람을 기다리는 순간까지 행복해진다는 의미로 이 문장은 실제로 그 행복을 경험했기에 무척 공감하는 문장입니다. 기다림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따뜻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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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좋은 문장만 골라 옮겨 쓰는 필사책은 많지만 이 책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필사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상적인 문장만이 아닌 이야기가 흘러가는 과정과 문장이 놓인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글 번역문이 아닌 영어 문장을 직접 옮겨 쓰며 어린 왕자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영어 문장 아래에 한글 번역이 함께 실려 있어 낯선 단어나 표현이 나오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며 어렵지 않게 필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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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어린 왕자』 중에서

영어 문장을 한 줄씩 천천히 옮겨 쓰며 눈으로 읽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까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어린 왕자』를 필사로 다시 만나며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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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까지 40페이지를 마무리하며 마음속에 어린 왕자를 담아두고 싶어 그려보았습니다.

Keep looking at the stars. 계속 별을 바라보다 보면 언젠가 어린 왕자가 사는 별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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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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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맘수다카페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사귄 지 3년이 되어가는 두 남녀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결혼하자 여자도 남자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지금 이대로도 좋은데 왜 굳이 힘든 결혼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여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던 남자는 급기야 자신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결혼하자고 하냐며 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화면 속 여자가 된 것처럼 화가 났습니다. 늦지 않았으니 저 남자에게서 벗어나 자신과 같은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을 만나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짧은 드라마에 이렇게 몰입하게 된 건 실제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결혼 생활 20년 차인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곧 성인이 되는 딸이 있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내 아이도 사랑과 결혼 사이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만났을 때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망한 사랑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딸을 생각하니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예전과 지금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니 그것도 망한 사랑의 한 모습일 수 있었습니다. 상대의 지나친 간섭을 관심이라고 믿거나 자꾸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에게도 매달리는 일도 사랑으로 착각하기 쉽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말하지 못하고 상대의 마음에 맞추느라 나를 잃어가는 관계도 망한 사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자신이 겪은 망한 사랑을 감추거나 예쁘게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 안에서 생기는 욕심과 집착과 미련은 물론 사랑 때문에 했던 부끄러운 행동과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감정까지 가감 없이 들려줍니다. 사랑의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왜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같은 상황에서 상처받는지 돌아보게 하니 사랑이 끝난 뒤에도 그 시간을 후회하기보다 그 안에서 드러난 내 모습을 알아가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외전에는 사랑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비롯해 회피형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랑에 의문이 생겼거나 관계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을 알아가는 중인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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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 지구 생명의 찬란한 수수께끼
헨리 지 지음, 홍주연 옮김 / 까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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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맘수다카페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아직까지 지구 밖에서 생명체가 발견된 적은 없습니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곳으로 확인된 행성은 지구뿐입니다. 수십억 년에 이르는 지구의 역사는 인간에게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길지만 우주의 시간 속에서는 찰나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원더』는 광활한 우주에서 특별한 행성 지구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생명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삽화는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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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먼지와 기체와 얼음이 뭉쳐 만들어진 태양계의 여러 행성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구가 생명을 품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정해진 일이었을까요. 사실 이건 아직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지구는 태양과 지나치게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덕분에 생명에 필요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었고 아주 작은 생명이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단백질과 DNA가 들어 있는 거품들은 지구 최초의 생명체였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단순했던 생명은 오랜 시간 환경에 적응하며 조금씩 모습을 바꾸어갔습니다. 그 작은 시작이 수많은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으로 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생명이 시작되고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조건이 지구에 갖추어진 것도 단순한 우연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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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진화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생명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 삽화도 아름답고 인상적입니다. 또한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도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은 뒤 아이와 가장 기억에 남는 생명체를 찾아보거나 생명의 변화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보니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구가 생명을 품게 된 것이 우연인지 처음부터 정해진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많은 생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현재의 지구는 그 자체로 놀랍습니다. 아이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야기 나누며 미래의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학적 지식을 배우는 데 서 그치지 않고 인간 역시 오랜 생명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임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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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몇 살일까?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83
샤샤 지음, 수피 탕 그림,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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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사과는 몇 살일까?"라는 질문입니다. 사과의 나이가 왜 궁금했는데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집니다. 내 뱃속으로 들어간 사과는 몇 살일까? 사과 씨는 몇 살일까? 아이의 질문은 끝날 줄 모릅니다. 『사과는 몇 살일까?』는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나이가 궁금하는 아이의 질문을 따라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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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과가 몇 살인지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책은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물음을 건넵니다. 하나의 질문은 다음 질문을 불러오고 아이의 궁금증은 사과에서 씨앗으로 다시 주변의 모든 존재로 넓어집니다. 책의 뒷부분에 아이가 쓴 비밀일기가 있는데 자신의 마음과 하루를 담은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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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원에서 필요한 정보를 넘치도록 배우지만 정작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은 점점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답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지면서 혼자 생각하고 질문을 만드는 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책 속 질문들이 엉뚱하게 이어진다는 생각을 했지만 읽을수록 궁금한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질문을 만들어 가는 아이의 모습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배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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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몇 살일까?』를 읽으며 당연하게 바라보던 것에도 얼마든지 새로운 질문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답을 빨리 찾는 것보다 궁금한 것을 오래 보고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 보는 시간은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사과가 아닌 다른 사람의 나이도 상상해 보고 서로 질문을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정답을 배우는데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묻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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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마워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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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깊은 밤 아이는 처음 보는 곳에 가게 됩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오랫동안 편찮으셨던 할머니는 사진 속에 소 환하게 미소 짓고 계십니다. 아이는 그런 할머니를 보며 오늘은 몸이 괜찮으신가 보다 생각합니다. 아직 죽음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아이가 그곳이 할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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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 이후 아이의 마음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이별하게 되었을 때 찾아오는 슬픔은 아이의 마음에 깊은 빈자리를 남겼습니다. 『안녕, 고마워』는 할머니를 떠나보낸 아이가 마음에 생긴 구멍을 마주하고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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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그 깊이가 다르지 않습니다. 몇 년 전 가족과의 이별로 힘들었을 때가 생각나 말로 다 하기 어려운 아이의 상실감이 느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아이에게 곁을 지켜 주는 고양이의 따뜻한 위로는 슬픔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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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위로 덕분에 마음이 포근해진 아이는 구멍이 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아이의 곁을 지키며 고양이가 건넨 말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양이는 "슬퍼해도 돼", "실컷 울어도 돼"라며 말하며 슬픔을 억지로 참지 않게 아이를 다독입니다. 무겁고 속상한 감정을 마음속에 쌓아 두기보단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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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은 금세 사라지지 않지만 곁에서 마음을 알아주고 충분히 울 수 있게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씩 견딜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안녕, 고마워』는 죽음을 낯설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과 따뜻한 위로의 의미를 이야기해 보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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