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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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맘수다카페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사귄 지 3년이 되어가는 두 남녀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결혼하자 여자도 남자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지금 이대로도 좋은데 왜 굳이 힘든 결혼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여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던 남자는 급기야 자신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결혼하자고 하냐며 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화면 속 여자가 된 것처럼 화가 났습니다. 늦지 않았으니 저 남자에게서 벗어나 자신과 같은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을 만나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짧은 드라마에 이렇게 몰입하게 된 건 실제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결혼 생활 20년 차인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곧 성인이 되는 딸이 있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내 아이도 사랑과 결혼 사이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만났을 때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망한 사랑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딸을 생각하니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예전과 지금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니 그것도 망한 사랑의 한 모습일 수 있었습니다. 상대의 지나친 간섭을 관심이라고 믿거나 자꾸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에게도 매달리는 일도 사랑으로 착각하기 쉽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말하지 못하고 상대의 마음에 맞추느라 나를 잃어가는 관계도 망한 사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자신이 겪은 망한 사랑을 감추거나 예쁘게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 안에서 생기는 욕심과 집착과 미련은 물론 사랑 때문에 했던 부끄러운 행동과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감정까지 가감 없이 들려줍니다. 사랑의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왜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같은 상황에서 상처받는지 돌아보게 하니 사랑이 끝난 뒤에도 그 시간을 후회하기보다 그 안에서 드러난 내 모습을 알아가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외전에는 사랑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비롯해 회피형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랑에 의문이 생겼거나 관계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을 알아가는 중인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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