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이름 세계숲 그림책 14
셸리 무어 토머스 지음, 멜리사 카스트리욘 그림, 이상희 옮김 / 소원나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벌레는 나비가 되고 씨앗은 꽃이 되고 달걀은 병아리가 되지"

『시작의 이름』은 끝에서 멈추는 이야기가 아니라 끝과 이어지는 시작을 말합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꿈이 시작되고 이 책이 끝나면 네 이야기가 시작될 거야!"라는 문장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라고 묻는 말처럼 다가왔습니다.

시작이 두려워 끝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끝"은 우리가 살아가며 변화하고 성장할 때 늘 만나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변화와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끝이라는 사실을 자연과 일상의 장면으로 보여 주는 그림들 덕분에

끝은 두려움이 아니라 다음을 향하는 준비 라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시작의 이름은 매번 다르고 누구나 저마다의 시작을 품고 살아갑니다.

새로운 것을 기꺼이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걸음을 떼는 데 오래 망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다른 사람의 시작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 나만의 속도를 받아들이며 시작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하는 모임에서 각자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작의 이름』은 끝을 지나 시작 앞에 선 마음이 한 걸 내딛도록 이끌어 주는 책입니다.

새 학년과 새 학기를 맞는 아이들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어른까지 시작 앞에 선 모든 이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쉿! 어른들도 모르는 미술 신문 : 빈센트 반 고흐 편
다다 코리아 지음 / 다다코리아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고흐 전시에 많은 인파가 몰렸던 기억이 납니다.

인상파의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고흐와 그의 작품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날 수 있도록 『쉿! 어른들도 모르는 미술신문: 빈센트 반 고흐 편』을 소개합니다.

이 도서는 어린이 창의미술 시리즈 잡지인 아노락과 닷을 기획한 곳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색감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활동이 인상적이었던 <아노락>을 경험한 적이 있어 이 책 역시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은 신문 형식으로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 교양서입니다.

표지부터 신문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책을 펼 치면 헤드라인 뉴스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를 따라가며 고흐의 삶과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작품은 익숙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른들도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아 흥미롭습니다. 책에서는 고흐의 일대기를 작품과 함께 소개하며 작품 설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줍니다.

고흐 하면 떠오르는 대표 작품인 자화상과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는 아이도 알고 있었지만 같은 주제로 여러 작품이 있다는 사실은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 서적에 나오는 어휘들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아이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용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엄마의 설명보다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아이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 자신이 느낀 세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 했던 고흐의 시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고흐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며 표현할 수 있도록 기법을 따라 해 볼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직접 그려보는 활동으로 이어져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고흐뿐 아니라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고흐의 삶과 작품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미술을 어렵지 않게 시작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좋은 시작이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멘토 북
팀 에디테라 지음 / 임팩터(impacter)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멘토 북』 에서 메멘토는 라틴어로 '기억하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억을 저장하는 책입니다.

언뜻 일기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지나간 하루를 기록하는 용도의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대신 열 가지 사용법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기억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그 방법을 읽으며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책을 사용하게 됩니다.

첫 질문부터 쉽게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질문 자체보다 그 뒤에 이어진문장에 망설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내게 무엇을 가져다줄까요?'라는 질문 앞에서 선뜻 답을 쓰지 못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생각한 적은 있어도 그 결과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생각하다 다음에 다시 쓰기로 하고 다른 페이지로 넘겼습니다. 메멘토 북은 정해진 순서가 없으니 언제든 기록하고 싶은 페이지에 지금의 생각을 적으면 됩니다.

답하지 못한 질문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생각을 머릿속에만 두는 것과 그것을 밖으로 꺼내 기록하는 일은 분명히 다릅니다.

생각을 글로 옮기면 그것이 감정이 되고 표현이 됩니다.

표현은 매끄럽지 않고 서툴 수 있어도 이 글은 누군가가 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보여주기 위한 기록도 아니기에 마음에 부담을 내려놓고 솔직한 마음을 기록합니다.

메멘토 북은 기록을 모아두는 아카이브이면서 동시에 지금의 나를 살펴보는 도구입니다.

2026년 기록하기하는 해로 마음먹었다면 기록을 통해 삶의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기심 미술 책방 - 삶의 시선을 넓혀주는 첫 미술 교양수업
김유미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을 좋아하지만 가까이 가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면 『호기심 미술 책방』을 권하고 싶습니다.

책은 책방을 콘셉트로 하여 1층부터 5층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마다 미술을 이해하고 실제 전시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 미술사의 흐름을 만나고 현대미술의 질문을 지나 일상 속에서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확장합니다. 미술을 알아야 한다는 부담 대신 스스로 감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요즘은 전시회를 가면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작가의 전시회에는 입장부터 오래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전시회뿐 아니라 미술 서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도 인상적입니다.

예술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은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아직까지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라고 한다면 아마 현대미술일 겁니다.

오래전에 그려진 명화는 그림의 제목도 있고 배경이 되는 이야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명쾌하게 설명이 되니 이해가 쉽고 그림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반면 현대미술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무제로 시작하는 작품들도 많고 배경의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되지 않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현대미술을 다룬 부분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현대인은 왜 현대미술을 모를까' 라는 부분에 공감했습니다.

저자는 여러 요인 중 미술 교육의 방향에서 현대 미술의 어려움을 말합니다.

미술 교육이 오래된 기준에 머물러 있어 과거의 유명 화가는 익숙하지만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접할 기회는 적었고 입시 중심의 교육이 일정 수준에서 멈춰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생각해 보면 미술교육이 몇십년 전 이나 지금이나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인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자는 현대 미술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위로와 기쁨을 느끼며 그것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이유로 미술을 좋아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층에서 5층까지 관심이 가는 곳에 먼저 눈길을 두어도 좋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가도 좋을 책입니다. 자신의 미술취향을 찾아보고 실제 전시에서 감상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어 이 책은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감상으로 이어지도록 안내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현대미술 전시회에 가면 작품 앞에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내용이 많아 미술을 좋아하지만 감상 앞에서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음 사냥꾼 생각하는 분홍고래 26
세라핀 므뉘 지음, 마리옹 뒤발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오래된 담수호인 바이칼호수가 있습니다.

『얼음 사냥꾼』은 이 바이칼호수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언젠가 사진으로 보았던 바이칼호수의 맑고 투명한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가로로 넓은 판형의 그림책에는 화면 가득 바이칼호수와 주변의 광활한 풍경이 채워져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약 2천5백만 년의 시간을 품은 이곳은 지금 이 순간과 앞으로의 이야기까지도 계속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리가 사는 곳은 새로 이사 오는 사람은 없고 거기서 태어나 쭉 살거나 아니면 떠나갑니다.

시베리아의 매서운 추위로 유리의 이웃들도 새들도 하나둘 떠나갔지만 유리는 추위가 꼭 매섭기만 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바이칼호수의 모습과 오래전부터 그곳을 지켜온 나무들 그리고 세상에서 유일한 민물 물범인 네르파를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움 뒤에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치열함도 있었습니다.

겨울 동안 수도관이 얼어붙기 때문에 호수의 커다란 얼음을 잘라 집 앞에 옮겨 놓고 여름이 올 때까지 그것을 물로 사용하는데 이런 일을 하는 유리의 아버지는 얼음 사냥꾼입니다. 얼음 사냥꾼 덕분에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이어 갑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도 얼음 사냥꾼이 되겠다고 하는 유리는 떠나간 이웃들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안고 이곳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계절과 삶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고 반복되며 이어지듯 이곳의 사람들 역시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살아갑니다. 보기에는 한없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시베리아의 매서운 추위와 척박한 환경이 함께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자연에 순응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곳의 풍경 만큼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얼음 사냥꾼』은 자연 속에서 이어지는 삶의 의미를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바이칼호수라는 특별한 곳의 아름다움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