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에 초대합니다.
강원희 지음, 박지윤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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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올해 8월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광복 80주년' 의미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관련 책을 여러 권 추천해 함께 읽었는데 그중 하나인

『딜쿠샤에 초대합니다』는 예기치 않은 시선으로 우리의 역사를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부부의 눈에 비친 일제강점기의 모습이 담겨 있어 당시의 상황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고 합니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집을 메리와 앨버트는

은행나무 언덕 위에 짓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종로 독립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책 속의 모습처럼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앨버트 부부는 조선 사람들과 함께 살며 조선의 독립을 응원했습니다.

독립 선언문을 숨겨 우리나라의 3·1 만세 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데 기여했으며 처참한 제암리 사건을 취재해 일본 경찰이 저지른 만행을 세계 여러 나라에 알렸습니다.

앨버트가 미국 UP통신원으로 일본에 불리한 기사를 쓴다는 것이 알려지며 서대문 형무소에 갇혔고 두 부부에겐 일본의 강제 추방 명령이 내려져 조선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딜쿠샤는 6.25 전쟁에는 피난민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했고 마리아 할머니의 거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딜쿠샤는 문화재로 지정되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떠나야 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기념관이 되었습니다.

딜쿠샤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부부가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겪고 목소리를 낸 사실은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에게 함께 딜쿠샤에 방문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책도 읽고 직접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에 방문하면 배움이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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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 포
이와세 조코 지음, 마쓰나리 마리코 그림, 이랑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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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고양이를 품에 꼭 안은 아이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내 고양이 포』에서 '포'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아이에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 책장을 넘겨봅니다.

어느 날 학교 가는 길에 고양이를 보게 된 아이는 같은 고양이를 매번 만나게 됩니다.

고양이에게 다가가 쓰다듬으며 살펴보니 목에 이름표 목걸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비가 오기 시작했고 아이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에 가게 됩니다. 엄마는 고양이에게 주인이 있을지 모르다며 알아본다고 하지만

아이는 다른 집 고양이가 아니길 바라며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봅니다.

여러 이름 중 '포'라고 하니 고양이가 관심을 보입니다. 그렇게 고양이의 이름은 '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생겨 행복한 아이와 '포' 에겐 곧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서 반려동물로 키우고 싶어 하지만

키우는 책임이 저의 몫이 될 거 같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은 인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으로 돌보는 데 있어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눈 후엔 아이들은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책 속 아이는 길에 있는 고양이를 안쓰럽게 여기고 집에 데려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되어 주위에 엄마 고양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데려오면 안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의 따뜻한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져 그런 상황이 되면 저도 마음이 약해질 같긴 합니다. 아이의 엄마는 주인이 있는지 알아본다고 했는데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데려온 고양이는 사람손길에 익숙합니다.

책 속 아이가 고양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고양이를 정성껏 돌보는 것도 있지만 고양이의 마음을 헤아린 부분이었습니다.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게 합니다.

『내 고양이 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즐거움뿐 아니라 책임이 함께 따른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명을 돌보는 일의 의미와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이 어떤 선택을 필요로 하는지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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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그런스, 자연의 향기
조시 카터.사무엘 기어링 지음,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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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더운 여름날 외출을 준비하며 시트러스 향이 가득한 향수를 가볍게 뿌립니다.

상큼한 향이 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주고 발걸음까지 한결 가볍게 만들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향인 시트러스 향에는 레몬, 베르가못, 오렌지, 유자, 만다린이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을

『프레그런스, 자연의 향기』를 통해 알아갑니다.

신선한 과일의 향뿐 아니라 다양한 꽃과 나무, 풀과 허브, 향신료까지 책에서는 전 세계 조향사들이 연구하고 사용하는 100가지의 향 원료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향에 대한 설명 때문이 아닌 원료가 되는 식물과 과일, 나무들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그림에도 눈길이 갔고 내가 좋아하는 향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향에 대한 관심과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동시에 채워준 책이었습니다.

향의 원천이 되는 식물의 특징과 함께 조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해 주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이 가진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도 함께 다루어 향을 새로운 시선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식물의 형태와 구조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보테니컬화를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향은 단순히 향수 속 한 부분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어낸 결과물이었습니다.

그 향이 어떤 식물에서 시작되었는지 떠올리며 자연을 더 가까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프레그런스, 자연의 향기』는 향에 대한 막연한 호감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관심 있던 주제를 더 깊게 배우며 앞으로 실제로 향을 접하면 원료가 되는 식물과 그 특성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향을 고를 때 단순한 취향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자연의 이야기를 함께 생각하며

무엇보다 향을 단순히 소비하는 게 아닌 이해하며 선택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았던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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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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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숨기려는 아이의 모습이 안쓰럽고도 어쩐지 어른인 우리와도 닮아 있었습니다. 『울었다』속 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요?

아이는 넘어져서 울고 부딪혀서 울고 싸우거나 혼이 나도 웁니다.

짜증 나도 울고 기뻐도 우는 아이의 울음은 그때그때 느낀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그런 울음을 참으라고 한다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쌓일 것입니다.

울음은 마음을 풀어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는 왜 어른들은 울지 않는지 궁금해합니다.

분명 울어야 할 상황 같은데도 울지 않는 엄마가 언젠가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걸 보고

우냐고 물어보지만 엄마는 우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른도 아이였을 때는 많이 울었을 텐데 나이를 먹으며 눈물을 감추는 법을 배우고 울음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어 울어도 울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살다 보니 눈물이 마른 줄 알고 살았는데 3년 전 시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순간에는 한 사람의 세상이 끝났다는 사실이 감당할 수 없는 슬픔으로 다가와 며칠이고 눈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의 울음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었고 오히려 울고 나서야 마음을 조금씩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눈물은 잦아들었지만 그때의 울음은 제 마음에 여전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울었다』는 아이의 울음에서 시작하지만 우리 모두의 울음을 이야기합니다.

울음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이자 마음을 비워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합니다.

감춰야 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울음을 통해 솔직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림책의 어느 한 장면에선 반 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과 장욱진 화백의 <길 위의 자화상>이 떠올랐습니다. 두 그림이 전하는 불안과 고독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이어지는 삶의 기운이 책 속 울음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울었다』는 눈물이 전하는 힘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울음의 의미를 다시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나는________해서 울었다."

아이는 물구나무를 하다 새끼발가락을 다쳐서 울었다고 씁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이후 위험한 장난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울음은 스스로의 실수를 돌아보는 울음이었습니다.

엄마는 사랑하는 사람의 세상이 끝나서 울었다고 씁니다.

눈물로 슬픔을 다 흘려보내고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마음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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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아리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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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내 병아리』를 읽으며 어린 시절 병아리와 마주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학교 앞에서 팔던 노란 병아리는 무척 귀여웠습니다.

용돈을 털어 두 마리를 사 오던 순간 병아리와 함께 한다는 기쁨은

엄마한테 혼날 걱정도 금세 잊게 만들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생명이 얼마나 예쁘던지 닭이 되어 알을 낳으면

달걀도 먹고 좋겠다는 생각에 신이 났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병아리 두 마리는 모두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잠든 줄 알고 일어나기만을 기다렸지만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눈을 감은 병아리는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이 그림책 속에도 담겨있습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과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남긴 무거움이 전해집니다.

작가님의 경험담으로 쓰인 이 이야기는 어른이 된 나의 어린 날의 기억과 마음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병아리를 잃었던 그날의 허무함과 죄책감은 나의 마음을 한참을 힘들게 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그 마음들이 느껴지니 뭉클해졌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책을 통해 마주하며 오래전 전하지 못했던

미안함을 대신 전해주는 것 같아 나를 위로해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 병아리』는 어린 시절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생명을 대하는 마음과 책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돌봄의 책임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책입니다. 소중한 이야기를 남겨주신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생명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존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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