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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주먹밥 유부초밥 - 한입에 쏙 맛과 영양을 가득 담은 간편 도시락
지선아 지음 / 리스컴 / 2024년 5월
평점 :
저는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 먹는 걸 좋아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비슷하게 한두 번씩 흉내는 내봤지만요. 아이가 크고, 골고루 잘 먹이는 게 매일매일의 과제가 되다 보니 요리책을 보며 메뉴 고민을 하는 것이 일상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새 신간 요리책을 많이 눈여겨보는데 마침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이라는 책을 보고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이 책의 저자 지선아님은 22년 동안 한복선 식문화연구원에서 수많은 요리 연구와 레시피 개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복선 선생님의 요리책 작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그게 동기부여가 되어 이 책이 나왔다고 전합니다. 본인이 현장에서 배우고 쌓아온 노하우를 이 책에 가득 담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누구나 쉽고 맛있게 요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밥 22가지, 주먹밥 17가지, 유부초밥 11가지 도합 50가지의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목차만 봐도 푸짐하고 속이 든든합니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기분입니다.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의 책장을 넘기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소한 기초적인 요리 팁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김밥을 말고 김의 끝부분에 물이나 밥알을 조금 묻혀 잘 달라붙게 한다거나, 김밥을 말고 바로 썰면 풀리기 쉬우니 말아서 5~10분 정도 두었다가 써는 게 좋다는 등의 세심한 설명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 같은 요리 초보에게는 그 사소한 한 가지가 요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 각각의 기본기를 배우고 응용해서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 있어 저에게 정말 좋은 선물처럼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고 간결하면서도 메뉴마다 꼭 필요한 꿀팁들이 빠짐없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도전해 보고 싶은 메뉴는 달걀 키토 김밥과 샐러드 김밥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메뉴라서요. 달걀 키토 김밥의 경우 밥 대신 달걀지단으로 말아 잘 달라붙지 않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고추장 김밥에서는 시금치 대신 부추를 살짝 데쳐서 넣기도 한다는 설명도 덧붙여져 있습니다.
저처럼 요리 초보인데 큰 부담 없이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이제부터라도 좋은 재료로 예쁘게 만든 음식을 스스로에게 챙겨주고 나를 아끼며 사랑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