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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자 반복 표현 - 영어에 네이티브의 색을 입히는
이호상 지음 / 다락원 / 2024년 8월
평점 :
두운 표현이라는 새로움에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다행히도 책을 받아 보는 기회를 얻어서 기분 좋게 읽었다.
이호상 저자님은 <영어로 자동 변환! 미국 영어 표현사전>을 낸 분이라서 친숙하게 다가오고 반가웠다.
두운
인접한 단어들의 첫 글자 또는 첫 소리가 반복되는 것
작가님의 책을 통해 이 소개 먼저 듣고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두운의 예
두운은 문구나 이름을 기억하기 쉽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문구를 만들거나 이름을 짓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두운이 중요한 것은 두운이 말에 독창성과 개성을 더하여 영어 원어민들과 유사한 스피치 패턴을 구사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영어를 마스터하는 것이 많은 학습자의 야망이므로, 두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그 훌륭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핵심적인 디딤돌 역할을 한다. 아직 원어민 수준에 이르지 못했더라도, 영어에는 두운 표현이 넘치기 대문에 일찍부터 암기할 필요가 있다.
p11-12
저자님의 설명처럼 일찍부터 암기할 필요에 공감하면서 즐겁게 익히고, 옆에 있는 아들에게 중얼거려 가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암기도 해봤다. 누군가에게 이게 이런 거래하면서 이야기하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걸 알기에.
당연히 빨리 타거나 즉각 불 조절을 해야 하는 것을 앞쪽에 놓고 오랫동안 불에 올려놓아도 되는 것은 '뒤쪽 back 화구 burner'에 둘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당장 다루지 않아도 되는 일' 또는 '뒷전'을 back burner라고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흔히 put~on the back burner로 쓴다.
설명이 쉽고 이해하기 편해서 읽는 맛이 있다.
우리 '정신'도 back burner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화중에 한 유명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하기보다 다른 일에 집중하면 종종 곧 생각이 난다. 이런 게 '정신을 back burner에 두는 것'이다.
영어 예문을 살펴보면 좀 더 이해가 쉽다.
이 책이 좋은 점이 단순하게 한 개의 용례만이 아니라, 사용되는 다양한 예도 함께 아울러 설명해 주니 좀 더 디테일한 맛이 좋다.
영어에 두운 표현이 만연하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지만, 한국에는 아직까지 이 주제에 대한 책이 나오지 않았다. 이 결핍은 역설적이게도, 두운 표현이 너무 자주 쓰이기 때문인 것 같다. p12
이 말은 이 책이 한국에서 출시된 최초의 두운 표현에 관한 책이라는 거다. 300여 개의 표현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 책을 제일 먼저 독자로서 만나고, 학습해 보는 즐거움을 맛본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고마움과 기쁨이 교차한다.
필수적인 것만 있다는 것은 결국 '많이 부족하다'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세가 싼 집을 생각해 보면 위치가 매우 불편하거나 주변 환경이 열악하거나 하며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아니다.
A:I'm finally moving out of my parents' place.
B:Nice! Have you found a place?
A:Yeah. I would invite you, but it's bare-bones
B:I'm easy! All we need are food and alcohol.
A:나 드디어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
B:좋네! 집 구했어?
A:응, 널 초대하기는 할 텐데, 뭐가 너무 없어.
B:난 그런 거 신경 안 써! 먹을 거랑 술만 있으면 돼.
실질적인 의미 외에도 다르게 사용되는 예시를 보여준다. 어쩜 이런 건 또 각인이 잘 되는 마법이 있다.
✡️ pull a + 사람 : ~처럼 행동하다 ➡️ '추가 학습 노트' 참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
참고로 -body가 들어가는 단어 중에 homebody라는 단어가 있다. '집'과 '몸'이 합쳐진 것으로,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busybody'라는 표제어에는 'homebody'라는 연관 표현이 제시된다.
이 단어는 두운이 아니고 busybody와는 뜻도 다르지만, 워딩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제한이 있어서 이런 부가적인 자료를 다 담을 수 없기에 '추가 학습 노트'라는 이름의 pdf 파일에 옮겨져 다락원 웹사이트
www.darakwon.co.kr에서 제공된다.
저자님이 많이 알려주고 싶은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절친, 막연한 친구
하나씩 따로 떼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친구 buddy' 사이를, 두 쪽을 하나의 신체 부위로 보는 '여자 가슴 bosom'에 빗대 만든 표현이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어의 '불알친구'는 여자들은 쓰지 않는 단어지만, 영어의 bosom buddies는 남자끼리도 쓴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어에서는 서로를 가리켜 '내 절친'이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my bosom buddy라는 말은 잘 쓰지 않고 대신 my best friend라고 한다. 보통 bosom buddy는 관계를 과장해서 말할 때 쓴다.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언어를 만든다는 두운의 핵심적인 기능이야말로 두운을 공부하는 더 큰 이유가 된다. 두운 표현들에 맥락을 제공하는 이야기와 예문을 통해 두운 표현 공부가 더 즐거워졌다면 저자의 목표는 달성된 것일 테다.
p.13
일일이 책 내용을 다 옮길 수 없고, 즐거움을 일부 함께 공유해 보며,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넘겨본 기억에 남는 몇 장을 남겨 본다. 아울러 저자님의 목표는 이미 달성하신 것 같다.
영어는 반복의 힘이기에 이 책을 두고두고 보고 또 보고, 찾아보기도 하고 음독도 하고 낭독도 하고 여러모로 쓸모 있게 활용해야겠다.
일단은, 맛깔스러운 책 한 권 즐겁게 넘기면서 읽은 걸로 만족!!!
출처 : 다락원 카페
추천한 이유를 알겠다. 여러분도 이런 맛을 보고 싶다면 이 책 적극 추천해요. 정말 맛있거든요.
다락원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스스로 학습하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