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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황금방울새를 끝내고 다음 책을 고르려는데 고민이 생겼다

바쁜 업무에 휘말려서 회사 - 집 - 침대 생활을 당분간 해야할 것 같아서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책 선정이 너무 어려워 ㅠㅠ

물론 읽을 책들이 쌓여 있어서 걍 아무거나 집으면 끝이지만
뭔가 하나를 고르게 되면 담주말까지는 읽어야 할 판인데
담주에 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뭔가 좋은 책을 읽고 싶다

원래 맘에 두고 있던 책이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였는데
이게 제인에어를 그 미친 전부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얘기라...
너무나 부적합한 책 아닌가?

그리고 또 그 다음으로 찜해놨던 애는 주홍글씨 ㅜㅜ
아아 왜 때무네 ㅜㅜ

저는 무슨 책을 읽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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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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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솔직히 내 마음은 별 셋
그러나 이 책의 상징성은 별 다섯개감
그래서 평균으로 별 넷

왜 별이 셋 뿐이냐면 이 책이 작가가 쓴 에세이를 모아서 낸 책이라서 그런지 주제에 벗어나는 이야기를 가끔 한다는 것 때문.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나왔으면 이 주제에만 충실해도 좋았을텐데 말이야

내용 중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있었다는 #YesAllWomen 해시태그 이야기가 바로 그것.
모든 여자들이 위협 또는 성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갖거나 또는 직접 경험하고 있다 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트윗으로 남겼단다. 그런데 그에 대한 많은 남자들의 대답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바로 그 말. ˝난 안 그러는데?˝
문제는 바로 이거다. 안 그러는 많은 남자분들 말고 소수의 개**들이 그렇다는 건데 거의 모든 여자들은 그 소수 때문에 두려움을 안고 산다. 그나마 우리는 낫지, 저기 다른 좀 덥고 이런 나라들 가면 그 두려움이 보다 더 구체화된다구요!

부끄럽지만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보통 책을 출퇴근길에 읽는데 이 책은 집 밖으로 가져가서 읽은 적이 없다. 가볍고 얇아서 출퇴근용으로 정말로 적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받을 수 있는 누군가의 태클이 염려스러웠기 때문. 나는 나와 같이 출퇴근하는 2호선의 불특정다수를 믿지 못하고 회사 내 존재하는 꼰대 아저씨들의 눈길이 너무 싫어서 이 책을 회사 도서관에 직접 신청하고 첫번째로 대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갖고 나갈 수가 없었다 이건 너무 부끄러우면서도 화나는 일 아닌가?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언제부터인지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가진 단어의 위치에 서면서 여성의 권리나 현실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목소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언제 이 나라에서 페미니즘이 올바로 논의되기나 했던가? 걍 논의하기 싫으니까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워버린 것 아닌지?

분노와 함께 그냥 앞으로 갈 길이 너무 먼 것만 같아서 슬픔이 몰려든다
더구나 요즘은 남녀간의 구도도 모자라서 지역간 세대간 갈등도 너무나 많이 보이고 있고.
왜 우리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타인을 범주화하고 혐오하게 되는 걸까
같은 어려움을 겪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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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스티븐 킹의 매니아가 되었다!
기념으로 킨들에서 Finders Keepers를 질러야 할까
아니면 하드커버로 질러야 할까
새로운 고민의 시작.

그러나 뭘 선택하든 알라딘에게 돈이 가지는 않겠구나
미안~


그런데요
이 페이퍼를 보시는 분들이 얼마 안 될 거 같긴 한데
내 킨들에서는 왜 안드로이드 핫스팟이 안 잡힐까요?
집에서만 책을 살 수 있는 이 슬픔 ㅠㅠ
왜 때무네 나를 못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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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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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모르는 사람을 애도하러 전국을 헤매는 주인공이 이해가 안 가서 영...

누군가가 죽은 후에 이 사람을 계속 기억해주고 그 사람이 누구에게 사랑받았는지 감사를 받았는지 이런 걸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라지만
나는 내가 죽은 후에 기억되는 것이 뭐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
물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기억해주겠지만 그 기억은 그냥 가끔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지 라고 생각하면서 웃을 수 있는 이상이 되고 싶진 않다
더구나 나를 사랑한 사람, 나에게 고마움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나를 가끔 떠올려주면 되는거지 생면부지의 누군가가 애도해준다고 해서 내가 좋을 게 있나?

나는 오히려 이 주인공이 너무 자기의 생각에 침잠해서 본인이 해야 할 일조차도 챙기지 못하는게 짜증났는데 일본 문단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한 듯. 나오키상 수상이라니 ㅋ

사실 이 책은 몇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서 간 서점에서 제목이 눈에 띄어서 산 건데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보다 더 속은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조차 들고 있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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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망함
북플에서 복면소설 정체 스포당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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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7-16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어제 트윗을 통해 알게됐어요. 꾹 참고 말씀 안드렸는데...

capsyong 2015-07-16 17:35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프랑스 아마존도 기웃거렸단 말이죠 읽지도 못하면서 ㅋㅋㅋ
뭐 제목이야 알고 읽으나 모르고 읽으나 차이는 없지만 어째 재미는 덜해진 것 같고...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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