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DSLR
최예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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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걸 무척 즐기는편이다...어딜가든 카메라 한개와 렌즈 두개씩은 그 무게가 만만치 않아도 꼭 들고다닌다...그래서 무척이나 제목에 끌렸던 소설...[클럽DSLR] 카메라에 관련된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거 번지수를 전혀 잘못짚었다...

이 소설집은 최예원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이다...다섯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흥미있는 소설집이다..

'클럽DSLR', '생존게임', '등대를 향하여', '어제 뜬 달', '오시계'...요렇게 다섯편...

이 다섯편의 단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단연 '오시계'라는 작품이었다...이유는 내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릴수 있었기때문? 이었던것 같다...5일장...어렸을적 내가 살던 집근처에 매달 4일과 9일이 되면 펼쳐졌던 장터...제법 규모가 큰 장이었는데 대도시가 된 지금까지도 그 장은 매달 4일과 9일이 되면 어김없이 열린다...소설속의 이야기들은 많은 기억을 되살려줬다..어린시절 가사일을 도와 틈나는대로 부업을 도와야했던 일들...하지만 그기억은 나의 기억이고 책속의 사람들은 그저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누군가의 인생이 망가질만큼의...'오시계'라는 이 작품...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옛기억을 많이 떠올리게한다..배경이 7~80대 배경이어서 더 그런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세간에 떠다니는 '가짜뉴스'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근거없는 소문들...발없는 말인 뜬금없고 거대하게 부풀어져가는 소문들...익명성을 무기로 한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괴해버리는...그런것들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싶어하는것들이다..

인터넷이라는 매개가 사람들의 일상이 되면서부터일것이다... 그것이...

표제작인 [클럽DSLR] 인터넷 공간에서의 이슈들...조작되어진 이슈들...모방과 인기는 그들만의 리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현실적인 상황들을 정말 날카롭게 지적했던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책은 어렵지않게 쉽게 술술 읽혀나간다...가장 무게감이 있었던 책은 역시 표제작인 클럽디에스엘알이다...다른 작품들도 저마다 다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첫번째 작품은 정말 만점을 주고 만점을 더주고싶은 내용이있다..그만 알이 꽉 차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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