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온 아이
에오윈 아이비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다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안타깝다' 이다...안타까운 결말...그냥 결말을 해피하게 끝낼수는 없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 제작되어진다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파이나와 게렛의 러브스토리가 짧고 약하긴 했지만 그 부분을 조금만 손 보면 영화로도 손색이 없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미국 동부에 살던 부부가 아이를 유산하고 슬픔에 빠져있다가 막연히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알래스카로 이주해왔다...

알래스카에서의 생활도 처음엔 그리 녹록치 않았던것 같다..

메이블은 늘 슬픔에 빠져 우울해있었고 남편인 잭은 땅을 개간하는 일을 하느라 늘 바빴다..

시작은 메이블이 아주 추운 겨울날 목숨을 버리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얼어있던 강을 건너는것으로 시작한다..하지만 얼음이 깨져서 빠질까봐 걱정을 하는걸보니 죽고싶은 생각이 마음속 깊이 있지는 않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내용은 참 흥미롭다..눈이 많이 내리던날 두 부부는 우연치않게 눈을 맞으며 옛날 추억에 젖어 눈싸움을 하고 조그마한 눈사람을 만든다.

메이블은 목도리와 장갑을 끼워주었고 잭은 얼굴을 만들어주었다..

며칠후 찾아온 어린 여자아이...사라진 눈사람이 하고 있던 목도리와 장갑을 끼고 있고 부부의 주변을 맴돈다...

음 재미잇게 읽었다..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읽기시작해서 조금전에 다 읽었다..쉬지않고 읽었다..점심도 굶은채...

그러고 보니 지금 몹시 배가 고프다..오늘 저녁은 조금 읽찍 먹어야 할것 같다..

알래스카의 겨울풍경이 가끔 그려지는데...상상만으로도 그 겨울의 풍경은 그 스케일이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동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데...이야기를 작게보면 동화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크게 보면 스케일이 큰 환타지 같기도 하다..단순한 이야기지만 떨림이 있었고...척박한 땅에서 무언가를 절실하게 원한다는것...원하면 이루어진다는것...뿌린만큼 거둔다는것...교훈도 있는것 같다.

해서 동화가 원작이지만 잘 그려놓은 한편의 판타지 소설같기도 하고 또는 한편의 영화같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이 1920년대 이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은 전혀 그 시절 같은 느낌은 없다..미국의 서부개척시대와같은 영화나 책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그 추운 알래스카 개척시대의 이야기도 낯설지는 않았다..

이 책의 작가는 실제로 그쪽...알래스카의 북쪽에서 태어났다고 한다..지금 현재도 그곳에서 살고있고..그렇기에 알래스카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수 있지 않앗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나름 흡인력도 상당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