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므랑 이영민
배상국 지음 / 도모북스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한 10여년전쯤에 재작되어져서 사람들에게 약간의 관심만을 받다가, 이내 기억에서 지워졌던 그런 영화가 있었다..그 당시 한국영화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마케팅과 방송을 통한 광고에 의존하여 지나친 과대광고들이 많았던 시절, 그 영화도 그렇게 작품성은 살짝 떨어지는 영화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바로 그영화가 우리나라 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YMCA야구단]이다

[YMCA야구단]은한참 조폭영화로 주가를 올리던 송강호가 주연이었고 김혜수, 김주혁, 황정민, 조승우등이 출연하면서 배우들도 나름 골든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황정민과 김주혁, 조승우는 그때까지만해도 아직 주목을 받기전이었기때문에 나름 신인시절이었던것 같기도 하다.

잘 기억이 나질 않으니 역시 나이가 먹어가니 기억이 가물가물...해 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단인 YMCA야구단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선교사를 통해 배운 야구가 조선에 첫발을 내딛어 많은 시행착오끝에 스포츠로 자리를 잡는다는 내용의 영화였던것 같은데, 이영민과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자, 이제 책 이야기로 들어가볼까...비단 이 책의 주인공 '이영민'뿐만은 아니다. 우리의 어두운 역사중에서 가장 어두웠던 일제강점기의 역사는 그렇게 암울하고 원통하고 하고싶은 일이 있어도 할수 없었고 무엇을 하던지 몇배로 힘들어야만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값진 영웅들이 나왔던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조센징이라는 꼬리표가 참으로 힘들게했던 시대...내나라에서 내나라를 위해 내나라이기때문에...하지만 내나라는 없었다. '2등국민' '열등국민'만이 존재했을뿐이었다.

[호므랑 이영민]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괜한 그런 기분이 든다. 애국자가 되어있는것 같고, 일본에 대한 조선의 감정이 느껴지는것 같고, 우리의 일제강점기시대를 생각하며 울분이 터지고 분노와 서러움이 북받친다.

이 책은 단순 야구선수 이영민과 야구만을 내세우는 소설이 아니다. 단순한 오락으로만 생각하는 스포츠를 통해서 민족단합이란걸 이룰수 있다는점이 강조되었고 일본의 핍박과 차별에 의해서 침체되어진 민족의 혼을 되살리자는 내용들로써 주로 감동적인 교훈들이 많다.

최초의 홈런왕을 이야기하려했지만 저자는 이 책속에서 그만큼의 우리의 슬픈 역사를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다.

호므랑[홈런]왕 이영민, 그는 영웅이었다. 물론 소설의 내용을 다 믿을수는 없겠지만 책속에서 보여지는 이영민은 실로 조선의 영웅이 되어도 무방한만큼 조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인물임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조선 최초의 홈런왕, 이영민...스스로 전설이 되어버린 남자...조선의 베이브루스....2등국민의 진정한 영웅....더많은 수식어가 붙는다해도 전혀 어색할것같지 않은 인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