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의 별
김광호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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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영화로 따지지면 '첩보 액션 스릴러 하드보일드'? 쯤의 쟝르라고 할수 있겠다.

007이나 다이하드같은 숨막히는 첩보 추리 액션보다는 다소 많이 약하지만 스릴과 반전등이 제법 책에 푹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전개는 현실성에 많은 무게를 둔듯 사실적인 표현방식을 사용한다.

드라마 '아이리스'나 영화 '본'시리즈에서 나오는 숨막히는 총격적이나 액션신들은 그저 영화나 드라마일뿐이구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철저한 두되싸움이기도 한것 같고, 정보력, 또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도 상당부분 비중을 차지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또한 읽는내내 책의 구성은 마무리가 잘되있고 각 챕터의 구성은 짜임새가 완벽하다는 평을 해보았다.

즉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전개되는 책의 방식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조금 약했던건 종반부로 향하면서 책을 놓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때도 간혹 있었지만 끝이 궁금해서 완독을 하고야 말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느낌이 든건 왜일까? 조금 지루해졌다고 해야하나. 종북좌빨같은 단어들은 왠지 마음을 짠하게 했던것 같다.

하지만 작가의 글솜씨와 이야기의 진행방식에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진솔하고 사실적이며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 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솜씨가 가히 매력적이다.

책의 내용은 국정원의 요원들의 임무와 그들의 활동을 리얼하고 세밀하게 그린 남북정상회담을 배경으로 팩션이다.

필자가 읽은건 소설이지만 마치 비밀리에 감추어두었던 또는, 고위층에서만 알수있었던 내용들의 문서들을 훔쳐본 느낌이랄까?

청와대의 움직임과 통일부의 시각차에 대한 비판과 논쟁 또한 거침없다.

이 수많은 정보들을 알아내려면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고 또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수집했는지 작가의 노고가 생생히 보이는듯 하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제목인 [52개의 별]의 숨은 의미는 국정원 소속으로 활동하다 사건이나 사고에 휘말려 또는 배신이나 여러가지 문제로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순직한 요원들의 숫자이다.

2006년에 KBS에서 방영된 다큐에서 공개한 국정원 순국비에 그려진 별이 46였는데 현 시점에서 52개라면 1년에 한분정도의 국정원 직원들이 일을하다가 사망한다는 결론을 지을수가 있을것도 같다.

이처럼 양지나 음지에서, 또는 지하에서, 혹은 보이지않는곳에서 숨어서 국가를 위해 싸우고 체제를 위해 싸우고 국민들의 안위와 평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같은 서민들은 안심하고 살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재미도 있었지만 쟁의 재미보다는 책의 정신을 읽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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