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 - 이혜영 소설집
이혜영 지음 / 책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한 개의 중편과 네개의 단편들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제목이 '중앙고속도로'라고해서 중앙고소도로내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들로만 구성되어있는줄 알았다.

필자는 춘천에 기거하고 있는 이유로 중앙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편이다.

그래서였을까? 책의 제목이 강하게 이끌었다.

허나 꼭 중앙고속도로의 이야기만 있는것은 아니었다는거...

자동차가 현대 사회에서 이동과 기동력의 수단으로만 이용되었던 시대를 넘어서 이제는 한 인간의 인격의 일부가

되어버리고 인간을 위협하는 도구로 전락해버린 시대가 되어버린것 같은 각박하고 삭막한 시대를 살고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재치있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또한 고속도로안의 자연과 동화되어 광할한 길로 이어지던 풍경의 묘사가 참 좋았던것 같다.

허나 이 책에 나오는 단편들은 어쩌면 호러소설에 더 가까운것 같다

사용하고 있는 어법 자체도 여성 작가라고는 믿기힘들만큼 거칠고, 남자들의 세계에서 돋보이는 어휘력이나 문장력등이

이 책을 읽는내내 숨가쁘고 속도감있는 전개감을 만들어내는것 같아 읽는데 상당히 숨이 찼던것 같다.

또한 난해한 부분들이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부분들의 수수께끼가 풀리듯이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여러개의 단편이 한권이책으로 다가오는것 같았다.

작가소개의 말을 조금 빌리자면 그녀는 항상 늘 무언가에 사로잡혀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단다.

네 살때부터 어둠속에 혼자 앉아 창문을 응시하며 훌쩍이는것이 자주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부터는 책의 어법이나 진행자체가 그녀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재는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따로 독립되어진 이야기들로 구성된 단편집이지만 서로 연관성을 주어 한편의 소설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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