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게 길을 묻다 - ‘나고 살고 이루고 죽는’ 존재의 발견 (10주년 컬러 개정판)
김용규 지음 / 비아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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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용규 님

 

 

숲이 좋아서 산에 다니기 시작한게 벌써 8년이다...처음엔 막연하게 등산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으로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산에 한반짝 발을 내딛었더랬다...처음엔 정말이지 사람들은 이런걸 왜할까하는 의아한 마음이 들었더랬다...힘도 들고 다리도 아프고 다녀온후 며칠동안은 종아리에 알이 배겨 절룩거리며 다녔었다...하지만  한두번으로 산이 좋아질리는 없을거라고 또 산에 다니면서 체력이 조금더 좋아지면 괜찬아질거야 라고 생각하며 다니길 수개월...

그즈음부터는 산에 오른다는것보다 다른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예쁘게 생긴 노랑망태버섯이 처음으로 보였고...난생 처음보는 야생화들도 보였고...말로만 들었던 둥글레...조릿대 등등 이름을 알수 없는 수없이 많은 생물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던것...그때부터는 막연히 정산에 오르기위해서가 아닌 숲을 보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오르내렸던것 같다...지금은 제법 규모있는 산악회에 가입을해서 전국에 있는 산들을 보는 기쁨으로 주말을 기다리며 산다...

 

 

물론 이 책이 산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하지만 숲이라는 공간에게 얻을수 있는 길...삶의 길...삶의 방향...철학...삶에 대한 통찰...등 숲에게 얻을수 있는 모든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마치 숲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표현도 하지 못할것 같은 숲속의 모든것들에게 의미를 주고 숲의 위대함을 토로하는듯 보인다...숲속의 생명이 어떻게 탄생을 하는지...또 어떻게 성장을 하는지...또 어떻게 열매를 맺고 그 결실을 맺는지에 대한 자세한 과정들을 설명하고 오랜기간 인간의 삶속에 숲이 존재할수 있는지에 대한 숲의 생존방식? 등을 이야기한다...탄생과 죽음...

인간의 삶과는 철저하게 비교되어지는 숲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를 끄덕였던것 같다...

 

 

책의 구성도 참 좋다...책을 읽으면서 나도 숲처럼만 살아갈수 있다면이라는 생각도 수없이 많이 했던것 같다...나도 숲처럼 살아갈수 있다면...하고

총 4막으로 구성되어있는데...그 제목들의 이름만들어도 자연의 위대함에 머리를 숙이게 된다...태어나다...선책할수 없는 사람...성장하다...내 모양을 만드는 삶... 나로서 살다...나를 실현하는 삶...돌아가...다시 태어나는 삶...이 책의 끝맺음은 내 마음에 끝없는 울림을 주었다...[마침내 숲을 이루십시요...]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 타협하고 경쟁자를 불신하며 얻어내기 위해 아첨하고...빼앗기위해 협박하고 사는 인간들의 삶의 끝에서...나는 마침내 숲을 이룰수 있을까 하는 공허한 울림...마침내 숲을 이룰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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