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이야기 - 금기웅 소설집
금기웅 지음 / 문학세계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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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었다...뭐랄까? 몽환적이다라는 표현이 맞을까? 아니면 너무도 현실적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아니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얼마전 세계가 인정한 영화 '기생충'을 보고나서  느낀 감정이 바로 이런것이었던것 같다...현실보다 더 현실적이 이야기...환상이라는 단어처럼 판타지라는 표현은 들어있지 않다...은근 책을 읽기전엔 sf판타지같은 그런 내용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기대했었는데 책속에 실린 7편의 단편들은 모두 신선하고 좋았던것 같다..음...온통 부패되어있고 이웃과도 소통이 없고 친지들과도 교류가 되지않는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현실에서의 가장 변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아마도 발버둥쳐도 잡히지 않는 자신들의 미래가 환상이라고 느꼈던것일까? 작가 자신의 경험도 살짝 녹아있는것 같기도 하고...여하튼 이 사회의 모순덩어리들을 시원하게 소설을 통해 까발려놓는것 같다...어찌보면 작가는 모순덩어리의 이 세상의 다른세계를 보여주고 싶어하는것 같기도 하다...고통스러운 현실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의 현실에서 느끼는 사회의 냉담함이 바뀌지않는 세상을 원망하는듯한 그런 느낌도 들었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아니 우리 주변에 지금도 삶에 지친고 조금있는면 낙오자로 전락할수 있기전의 사람들이다...듣지못하게 된 청년이랄지...요양원이라는 시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잘못된 투자를 한 카페주인등등...내주 변에 많이 있고 또 나도 그중 한사람일지도 모른다...

작가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작가의 상상력도 상당부분 함축적이었다는 생각이다...시적인 어구들이 많다는것도 눈에 띈다...소설을 읽다보면 이분의 표현력에 반하기도 했다...

흥미로왔던...현실보다 더 현실같았던 '환상이야기' 더운 여름 시원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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