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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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빛날 수 있을까"입니다.



샘터에서 나왔고

이지은 작가님이 쓰셨고

그림은 박은미 작가님이 그렸습니다.

빛날 수 있을까..라는 제목때문에 끌렸던 책이예요.

그냥 이런 질문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저 자신을 포함하여)

물론 빛날 수 있어!! 라는 말을 해주고 (혹은 듣고) 싶었거든요.

이야기의 주인공 빅키는 어린 소년입니다.

자이살메르의 골목에서 차이를 파는 아저씨(삼촌)의

차이를 하루에 세번씩 주겠다는 달콤한 속삭임에 속아

동네를 떠나, 엄마를 떠나, 그리고 그곳에서 나를 때리던 사장에게서 도망쳐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친절했던 삼촌은 곧 변해버렸지요.

엉덩이를 발로 차고

차이를 2배, 3배, 4배 비싼 값에 팔도록 합니다.

이곳에 낙타를 타러 오는 관광객들은 빅키가 몇 년을 벌어도 갚을 수 없는 돈을

고작 울퉁불퉁하고 느릿느릿한 낙타를 타기 위해 내곤합니다.

비싸게 파는 차이도 너무 싸다고하지요.

이렇게 자신과 너무나 다른 처지의 사람들을 보며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누군가는 비싼 차이를 싸다고 생각하고 마시고 자신은 10루피도 아껴야하는지 생각합니다

빅키의 친구 티티는 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맞는게 너무 끔찍하고,

사장은 돈도 안주고,

얼른 돈을 모아 학교에 가고싶으니

이곳을 탈출해 사람도 훨씬 많고 돈도 훨씬 잘 벌수 있는 델리로 가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구두닦이를 하겠다고 합니다.

티티는 빅키에게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는데..

과연 이 두 어린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짧은 이야기라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금새 읽었지만 그 여운은 오래 갔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려왔어요.

인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아직도 세계 여러 곳에서는 학교에 가지 못한 채

구걸하거나 힘든 노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작은 어깨에얹힌 세상의 무게와 위협을 고스란히 감내해야하는 아이들.

우리는 그곳에 여행을가서

그 아이들이 씻어 준 접시에 밥을 담아 먹고,

그 아이들이 건네준 천으로 손을 닦으면서도

같은 순간 같은 곳에 존재하면서도

애써 그 아이들을 외면하였고

그로인해 함께 빛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를 빛나게 하는건

가장 먼저 빅키와 티티같은

아이들이 우리 곁에 서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일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띠지의 이해인 수녀님 글로 마지막을 채웁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차별없이 사랑받는 세상을 꿈꾸며

무언가를 우리도 시작해야지요? 하며

사랑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음성을 듣게되는 이야기

많은 분들이 읽고 함께 느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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