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 -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 내 멋대로 읽고 십대 9
김보영.이은희.이서영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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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입니다.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이 부제예요.

제목부터가 신박해서?^^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먼저 작가님 소개부터 할게요.

김보영, 이은희, 이서영 이렇게 3분의 작가님이 함께 엮은 책입니다.

김보영 작가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분으로 "신작가"가 되어

과학 커뮤니테이터 '하리하리'의 이은희 작가님은 '노학자'가 되어

사회활동가로서 주로 노동 문제와 관련된 SF를 쓰는 이서영 작가님은 '한단결'이 되어

인간에게 실망해 무리를 이끌고 지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대장 고양이 백설기의 마음을 돌리는 임무를 맡게 되었어요.

이 신박한 설정을 소설로 엮다니 너무 대단하지 않나요^^

다양한 공존을 묻는 위험한 질문,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생물의 성별은 두개뿐?"

나의 경계를 넓히는 짜릿한 질문, "정체성에 답이란 없다",

본 적없는 세계를 상상하는 유쾌한 질문, "영화같은 세계에서 살게 된다면",

역경을 헤져 나갈 가능성을 모색하는 반전의 질문 "그럼에도 계속 살아갑니다"

굵직한 이 4개의 질문에 관한 토론이 펼쳐집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 뿐만아니라 국내 숨은 걸작까지 깨알같이 인용되면서

토론의 깊이는 깊어지고, 세계관의 지평은 확장이 되었어요.

유쾌한 유머에서 날카롭고 통렬한 비판까지~ 정말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함께 질문을 던지며 정신없이 읽어나갔습니다.

특히 <블러드 차일드>가 제기하는 성별이분법의 허상,

둘로 나는것이 과연 과학적인것인지.

<어둠의 속도>에서 되묻는 장애와 정상성의 경계,

장애가 소수성이 아닌 초월성이 된다는 의미에 대해서.

<레디 플레이어 원>의 가상현실 속 위계성의 문제에 대해서, 인공지능 로봇도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면, 인류가 멸망하면 누가 도심의 포식자가 될지..

과학적 사고 뿐만 아니라 이것이 가지는 사회적인 의미까지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었네요.

상상에 머물던 공상과학이 현실로 도래하는 시대,

"소설"로 사유하고,

"과학"으로 분별하며

미래 "사회"를 질문하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

앎과 읽기의 즐거움을 충분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대인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마땅히 갖추어야할 핵심 교양에 대해 짚어보고 싶다면, 공존하는 삶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어보고싶은 분들게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많이많이 읽어보시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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