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흥미로웠고, 지겨운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을 맞이한 지금.
읽어보기 딱 좋을거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세상이 멸망했습니다.
수면 바이러스 때문에요.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말그대로 깊은 수면 상태에 빠졌습니다.
극장도, 마트도, 서점도, 편의점도 모두 문을 닫은 세상.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팬데믹을 선언하고 모든 사람의 외출을 완전히 금지했지요.
오로지 정부가 주는 배급에 의지해 집에서 버티는 하루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오지 않던 배급을 기다리던 어느 날,
"소심한 사람들은 수면 바이러스에 안 걸리나요?" 라는 질문을 게시판에서 보게되고..
자신을 비롯한 잠들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한없이 소심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지요. '
예를 들면..
"제 생각에는 이럴지도 모를 거 같아요..."
"혹은 틀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과 같은 소심한 표현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사람들이요.
이들은 세상이 멸망해 배급도 끊기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끝에
조심조용히 나와
편의점에 가고, 마트에 가고,
아파트에 구경을 가고, 주유소에 가고, 카페에 가고, 소풍을 가고, 생일파티에 가고,미용실에 가고,
병원에 가고 호텔을 갑니다.
모두가 잠들고 소심한 사람들만 남은 이 세상에서
이들은 팬데믹을 이겨내고 행복한 앤데믹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생겨났는지는 우리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알 수 는 없지만
하나 확실히 알 수 있는건 소심한 사람들이기에 만사에 조심조심 또 조심을 거듭하기 때문에 소설속 주인공들이 살아남은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만 남은 상황속에서는 모두가 조심조심 눈치를 보고 피해를 주지 않으려하고양보하니.. 그 세상이 나름대로 질서있게 평화적으로 굴러가는 것이라구요.
내향적 성격에 겁도 많지만 다른 이들을 잘 배려하고, 자기의 욕심만 채우려 하지 않고
지킬 것은 지키는(장부 적는거에서 완전 빵터졌습니다 ㅎㅎㅎ) 그런 소심함이 이들이기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가끔 웃을 수 있고, 평화적으로 함께 하며, 세상을 구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게 팬데믹을 통과한 모든 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인거 같아요.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생각과 느낌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