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상을 수상한 "린다 수 박" 작가님의 작품이구요,
예쁜 그림이 가득한 동화책입니다.
"불이 난 집에서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을 엮은 책이예요,
함게 읽어볼까요
"집에 불이 난 상황에서 우린 딱 하나만 가지고 나올 수 있대.
선생님은 크키와 무게는 상관없다고 하셨어.
뭐든 괜찮다고.
가족이나 반려동물은 이미 안전하니 그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하셨고"
이 질문에 대해 아이들은 고민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들려줘요.
소방서에 전화해야하니 핸드폰을 가져오겠다,
우주에서 단 한벌 뿐인 할머니가 직접 떠주신 스웨터를 챙기겠다,
안경이 없으면 문턱까지 갈수도 없기 때문에 안경을 챙기겠다,
돈이 들어있는 아빠의 지갑,
힘들게 모은 도자기로 된 동물 세트,
몇달 동안이나 돈을 모으고 모아서 산 스니커즈,
바다에서 주워온 조개껍질,
비싼 노트북,
엄마의 당뇨병 약,
그리고 이미 별이 된 반려동물의 냄새가 배인 목줄까지...
아이들이 선택한 것과 그 이유를 들으며 괜시리 코끝이 찡해졌네요.
그리고 저도 함께 고민했어요.
만약 나라면 무엇을 가져가야할까.
그러다 결국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생각한 건 아이든 어른이든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귀중한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고
그 소중한 가치는 불길이 닿을 수 없는 우리의 머리와 가슴속에 있다는 것을요.
동화책이기 때문에 10분정도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그 여운은 한참을 가네요.
마음이 따듯해지는 동화책,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