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의 미화원
장수정 지음 / 로에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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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그 산의 미화원"입니다.



장수정 작가님의 장편소설이구요,

제목만으로는 흐음?? 산에서 미화원으로 일하면서 풍경과 인생을 사색하는 얘기인가?? 했는데..

ㅎㅎ 완전 잘못 짚었네요 ㅎㅎㅎㅎ

함께 읽어볼까요

주인공은 한주는 흔히 말하는 상간녀입니다.

경찰인 남편의 눈을 피해 바람을 피다가 남편에게 딱! 걸려서

핸드폰도, 옷가지도, 신발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한채 집에서 도망나오게 되지요.

남편은 한주에게 케이파이브 총을 들이밀며;;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주겠다고 협박하고;;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도 아빠편이고..

한주가 알바하고 있는 국밥집의 사장이자 한주의 오래된 친구 영주조차도 한주를 외면하지요..

아 물론 함께 바람을 피운 상간남도 쫓겨난 한주의 안위보다는 자신의 아내에게 바람을 폭로해버릴까 전전긍긍일뿐..

갈 곳도 없고, 돈도 한푼없는 한주에게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이럴바엔 죽어야겠다.. 결심하고 목을 매달 결심으로 빨래줄을 사서 산으로 향하는 한주.

그곳에서 한 남자로부터 산의 미화원으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산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미화원으로 일하게 된 한주.

그녀 곁의 새로운 남자들..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남편말대로 한주가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일 수도 있다. 영주 말대로, 죄의식 없는 인간이라는데도 어느 정도 동의한다. 세상이 다 한주를 악마라고 불러도 좋다.

하지만 한주가 정말 악마라면 만개한 산벚꽃 아래서 이렇게 행복하다고 느낄 수는 없지 않은가.

악마가 이토록 청결하게 철 수세미에 락스를 묻혀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변기를 닦지는 않지 않은가.

악마는 화장실 청소는 하지 않는다.

p119

그 여정이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한주가 처한 상황이 워낙 정신없기도 했지만 ㅋㅋ

흠.. 정말 사람은 고쳐쓸 수는 없는걸까... 아주머니 제발 정신차려요..

불륜이라는 소재를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주인공을 통해 풀어나가다보니

주인공 한주의 감정에 온전히 이입할 수는 없어 이런 안타까운 비명을 내질러야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ㅋ

또 어느 부분에서는 일정부분그 마음이 공감이 되기도 했어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산의 모습에서 다른 미화원이나 구조대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해갔듯,

산의 변기를 박박 깨끗히 닦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남은 여생은 자신의 마음 또한 깨끗히 하고 당당한 한주가 되길 바라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습니다.

산으로 대표되는 자연과 한주로 대표되는 인간의 욕망을 섬세하고 화려한 문장으로 수놓은 <그 산의 미화원>,

가독력 좋은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저의생각과 느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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