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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인간 천승주 - 2023 문학나눔 선정 도서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1
김경은 지음, 혜캉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월
평점 :
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숙주인간 천승주>입니다.
표지의 그림을 보고 어머.. 이것은 기생수???!! 미기..???? 했네요 ㅎㅎㅎ
초등학교 5학년, 열두살 소녀, 지구 청소년 천승주가 주인공입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엄마는 기생충박사, 아빠는 천문학 박사..
여기까지만 읽으면 어머 승주도 굉장히 똑똑한 박사스타일의 왠지 책을 좋아하고 안경낀 학생일거 같지요?^^
심지어 과학의 날에 태어나 엄청난 과학자가 될 운명인줄 알았으나 ㅋㅋ 우리의 승주는 우수상보다는 참가상을 받아오고, 떡볶이를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지구인이랍니다.
부모님은 승주에게 상처를 직접적으로 주진 않지만,
승주는 엄마아빠처럼 뛰어나지 못한 자신에 대해,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힘겹게 견디고 있는 중이예요.
그 때 나는 깨달았다. 내가 엄마, 아빠에게 불안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나는 증명하고 싶었다.
내가 아빠 친구의 딸처럼 판소리 신동도 아니고, 사촌 오빠처럼 전교 10등은 못 하더라도 그렇게 별로인 아이는 아니라는 것을.
자랑스러운 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것'이 말을 걸어옵니다
그냥 기생충도 아니고 외계 기생 생물이!!!!!! 이것의 정체는 난파된 UFO를 타고 온 제로!!
과연 승주는 제로와 평화로운 동거를 지속할 수 있을까요
제로의 존재는 승주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그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졌습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이 싫고 부끄럽고, 갑자기 내 안에 찾아온 것에 혼란스럽고, 싸워야했고, 부모님께도 대들고..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아팠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발씩 나아가고..미운정 고운정 들은 제로와의 이별까지.. 이 과정속에서 훌쩍 자란 승주의 모습이 정말 대견했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저는 엄마의 입장이다보니 딸의 사춘기를 처음 접하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구요.걱정과 불안의 넘어 딸을 믿고 자신의 인생도 더 멋지게 가꾸어나가는 승주 엄마 또한 응원하며 읽었네요^^
새로운 곳에서 온 친구와 함께 멋지게 성장해나가는 승주의 이야기,
초등학교3~6학년 어린이 친구들과 부모님들께 추천합니다.
긴 겨울방학동안 즐거운 독서 시간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