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한 끼 - 오늘 당신의 한 끼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김원규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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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그날의 한 끼>입니다.



부제가 "오늘 당신의 한끼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입니다.

오늘 먹은 세끼들을 다 떠올려보게 하네요^^

함께 읽어볼까요

먼저 이 책을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매일 세 끼를 먹으면 일주일이면 스물한 끼, 한달이면 90, 일년이면 무려 1095끼니를 먹는 셈인데..

이토록 매일 3번이나 먹는" 음식의 의미"에 대해 담은 책입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고, 허기를 달래는 음식보다는 더 많은 의미를 담아

"식구들과 김 오르는 밥상에 둘러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밥을 먹어 보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야" 라는 만화 속 대사처럼 가족이 되고, 역사가 되고, 추억이 되는 그날의 한끼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작가님 한끼 중 '추어탕'에 관련된 이야기가 제게도 비슷한 경험이라 미소지었네요.

어린 나이에 TV에서 살아있는(엄청나게 꿈틀거리는) 미꾸라지를 달궈진 솥에 넣고 뚜껑을 덮어버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추어탕은..아.. 먹기 힘든 음식이 되었어요.

부모님이 추어탕 드시러간다하면 따라가지 않고 집에서 라면을 먹었네요^^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 회사 점심시간에 전무님과 함께 추어탕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안 먹을 수가 없었죠 ㅋㅋㅋㅋ 그런데 어라~ 생각보다 먹을만 했습니다. 먹다보니 꽤 괜찮았어요.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하나 더 생겼고, 그만큼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저도 아직 통추어탕은 못먹어요 ㅎㅎ)

그리고 감자탕의 감자가 포슬포슬 '포테이토'인지 알았는데, 사실은 돼지 등뼈의 이름이 "감자"이기 때문에 감자탕이었군요. 이렇게 또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힘들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좋겠다. 사람의 인생은 떨어지는 순간이 있으면 반드시 올라가는 순간도 있다는 사실을.

아무리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싶은 순간이라도,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올라가는 순간이 온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때는 지금의 가장 위험했던 순간을 기분 좋게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을.

감자탕조차도 그 오랜 시간을 구황작물 감자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가 결국은 찾았는데, 그까짓 힘들고 어려움이야라고 생각하면서.

p204

그냥 일상처럼 매일 먹는 음식들을 보며 때로는 추억을, 때로는 친구들, 때로는 삶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었네요.

모든 음식에는 그 음식을 먹은 그 사람의 그 날의 사연이 있기에 김원규 작가님은 음식이란 개인적, 시공간적 경험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보고싶은 사람과 따듯한 한끼를 채워나가야겠습니다.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따듯한 온기와 위로가 있는 이 책을 많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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