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사는 삶 -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2022년 한겨레 '올해의 책'
박정미 지음 / 들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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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0원으로 사는 삶> 입니다.



"우리는 돈 없이 살 수 있을까?"..

제목만 보았을 때는.. 엥??!! 돈 없이 어디서 자지? 무엇을 먹지? 어떻게 가지??? 라는 의문과 함께..

흠 0원으로 살려면 저~~~기 산밑 폐가에 가서 텃밭가꾸면서 자급자족하고.. 닭고 키우고.. 머리에 태양열판이라도 이고지고 살아야겠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러다 표지의

"진짜 혁명은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지 않는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 라는 문구를 보고..아 이 책은 소비의 형태가 진화되길 바라는 책이구나 하고 .. 깨달았네요^^

함께 읽어볼까요

지은이 박정미 님은 살인적인 물가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돈을 쓰지 않고 살아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숨만 쉬며 방안에 가만히 있기만해도 월세가 따박따박 빠져나가는 세상에서..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먹고, 치장하고, 즐기고.. 그야말고 하루를, 인생을 먹고사는데 쓰지요.

그러다 문득, 나의 인생, 나의 시간, 나라는 존재가 오로지 "돈을 벌기"위해서인가.. 라는 의문점(=현타)이 들게 되죠.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다시 돈을 벌기 위한 내일로 돌아갔다면.. 박정미 님은 다른 결심을 하게 됩니다.

돈을 벌지 않아도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돈이 없어도 살 방법을 찾기 위해, 살아있는 그 자체로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고자 바로 "돈을 쓰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죠.

분명해졌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것은 단 세가지, 잠잘 곳, 먹을 것, 교통수단 이었다.

교통수단은 생존 필수품은 아니지만 필요품으로 분류했기에 편의상 이렇게 묶어 부르겠다.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허무함이 밀려왔다.

결국 '먹고 살자고 하는 짓'에는 이 세가지만 필요하다.

그런데 나는 왜 이토록 허덕이며 살아온 것일까?

나는 정말 '생존을 위한 혈투'를 했던 게 맞을까?

p23

소비(=돈)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세가지를 해결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나아갑니다.

자급자족이 원칙인 유기농 농장, 친환경 공동체, 노동력 교환 커뮤니티에 머물고,

보트, 카라반에 사는 모바일 리빙부터 버려진 창고나 공장을 거처로 삼는 웨어하우스 리빙, 빈 건물을 점거하는 스큇팅까지.. 우리가 알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주거 방법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영국을 떠나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세르비아까지 그 여정을 이어가지요.

박정미 님은 한국에 와서도 지리산 자락 외딴 숲속 오두막에 살면서 고정된 돈벌이를 하지 않고 최소한의 소비만 하며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소비를 위한 삶이 아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흐름에 맡기는 작가님의 삶의 방식이 오롯히 채워진 글들을 읽으며..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고,

그 방식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으며,

자신의 소비와 삶의 양식을 결정한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불안과 경쟁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자유, 자연, 인간, 행복 이라는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과 삶의 참된 목적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거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생각과 느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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