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스터 렌 -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김경숙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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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책의 제목은 <우리의 미스터 렌: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입니다.


 

고전소설이라는데..사실 제목이 굉장히 생소했어요.

책 뒷면에

"삶에 지친 회사원들은 이 책을 통해 권태로부터 탈피할 딱 맞는 해독제를 찾을것이다" 라고 써있었는데..

이 문장이야말로 이 책을 읽은 소감을 가장 잘 표현한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작가 싱클레어 루이스는 1925년 <애로우스미스>로 퓰리처상 수장자로 선정되었으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고,

1930년 미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정말 대단한 작가입니다.

대작가의 작품답게 정말 시작부터 빠르게 빠져들었습니다.

(잔잔한데.. 이상하게 훅 빠져듭니다^^)

부제가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인데.. 아 ..정말 딱 맞네요 ㅎㅎㅎ

미스터 렌은 뉴욕의 작은 기념품 회사의 평범한 영업직 사원입니다.(소설의 배경은 1900년대 초 미국입니다)

일상은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언젠가 떠날 여행에의 기대로 항상 뜨겁게 가득차 있죠.

지루하던 일상의 어느 날, 우연히 큰 돈을 상속받게 된 그는 그동안 막연히 꿈꿔왔던 여행에의 소망을

현실로 실현시킬 기회를 얻게 되죠.

"저 없이도 회사가 잘 굴러간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며칠전에 큰 돈을 상속받았거든요.

일 그만두겠습니다! 지금 당장!"

p49 직장인 모두가 꿈꾸는 그 순간 ㅋ

상속을 받긴 했으나 흥청망청 쓸 정도는 아니되었기에..

미스터 렌은 큰 선박의 소치는 일꾼으로 고용되어 드디어 그의 첫 여행을 떠납니다.

험난한 선박여행 끝에 드디어 그토록 그리던 영국에 도착하고,

여행의 설렘도 잠시.. 낯선곳에서 살짝 외로워져갈 무렵..

약간 미스터리한 그녀, 이스트라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흥분과 행복에 가득 찬 미스터 렌은 혼자 앉아서 중얼거렸다.

"정말 놀라운 여자야! 세상에, 굉장히 아름다워!

맙소사, 영국적이야!"

이스트라에게 반한 미스터 렌 p133

하지만, 그녀는 작별인사는 멍청이들만 하는거라는 짧은 편지만 남긴 채 그를 떠나버리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호기롭게 퇴사한 회사에 재입사하며 그녀를 잊기위해 일에 몰두하는 미스터 렌이죠.

그러다 새로운 하숙집으로 이사를 가게되고

드디어 두번째 사랑, 넬리를 만나게 됩니다.

미스터 렌은 과연 이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요.

그는 이스트라의 아파트 건물에서 멀어지면 자신이 격동적인 괴로움의 터널을 통과해

이스트라를 향한 욕망에서 자유로워져서 진실하고 겸손하게 넬리를 대할 준비가 되어있으리라 여겼다.

p355

정말 매 페이지마다 낄낄- 웃을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고

성실하고 정직하며 그리고 유쾌하고 기발한 미스터 렌의 매력에 흠뻑 빠져

너무 즐거운 독서가 되었습니다.

소심해서 할말도 못하고, 친구도 없던 미스터 렌이, 일탈을 마음속으로만 꿈꾸던 미스터 렌이

여행을 통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에서 겪을 모든 일들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고,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지기도 하고, 달달한 연애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아 나도 떠나고 싶다.. 계속 생각했네요^^

제 마음도 미스터 렌과 함께 낭만적 모험을 떠나며

함께 유쾌했고, 아슬아슬 했고, 낭만으로 가득찼습니다.


 

일상의 삶에 지친,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늘 짜릿한 일탈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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