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L.S. 힐턴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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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L.S힐턴 님의 장편소설 [마에스트라] 입니다.

빨간색 표지가 강렬하죠? 무려 19금 소설이랍니다 ㅋㅋㅋㅋㅋ


 

두께가 아주 벽돌처럼 두꺼워서..(500페이지~!!)

어익후~ 언제 다 읽지했는데.. 하하.. 가독력이 좋은 작품이라 금새 읽었네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주디스라는 여성입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하고 학비를 벌어

마침내 유서깊은 미술품 경매소에 취직합니다.

가품을 진품으로 착각한 상사의 실수를 바로잡아 회사에서 인정받는 멋진 여성으로 성공하려했지만..

그 일로 오히려 회사에서 석연치 않은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 후 샴페인 클럽에서 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로 생활비를 벌게 된 주디스,

이때 그녀 앞에 엄청난 거구의 슈가 대디, 제임스가 나타나 주디스에게 반하고맙니다.

함께 남프랑스로 기분 전환 삼아 여행을 떠나게 되고,

사고로?(주디스가 제임스에게 안정제가 든 술을 마시게하는데 ) 그가 뜻하지 않게 사망하게 되고

감옥에 갈 것이 두려운 주디스는 그의 죽음을 은폐하기로 마음먹고 이탈리아로 도주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나는 시체를 한 번도 못 봤다. 하지만 그곳에 놓인 움직임이 빠져나간 살덩이와 텅 빈 것 같은 그의 얼굴은 생명력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신호와 다름이 없었다. 제임스는 결코 자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였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본 대로 확인을 했다.

얼른 화장품 가방에서 블러셔 컴팩트를 가져와 그의 얼굴 위로 조심스럽게 거울을 가져갔다. 아무 변화도 없었다. 그의 눈을 열어 보는 짓은 차마 할 수 없었기에 대신 조심스럽게 그의 팔뚝을 들고 맥을 짚어 보았다.

「제임스」 나는 터져 나오는 비명을 틀어막으려고 다급하게 그를 불렀다. 「제임스!」 반응이 없다. 침대를 빙 돌아 수화기를 들고 프런트에 연락을 하려다가 마음을 바꿨다. 현기증이 나고 토할 것 같았지만 이대로 자제력을 잃을 수는 없었다.

주디스의 첫번째 살인.. 이때만 해도 사고였지만.. p144

자~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사. 고 .였지만 (사고라 해도 그런 처리를 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이제 주디스의 악녀로서의 그리고 생존하기 위한 본성이 꿈틀꿈틀 살아나게 되죠.

그녀는 휴양지로 휴가 온 갑부들을 상대로

그들의 파티에 전략적으로 섞여들어

그들 사이에서 섹스, 술, 명품, 미술품 들을 이용해 살아남는 법을 배워나가며

상류층으로 진입하고자 노력하게 되죠.

호화 요트, 고급 요리,  명품 옷과  명품 구두를 사고 퇴폐적으로 스릴 넘치는 삶을 이어가다가

주디스는 깨닫게 됩니다. 이제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 갈수 없으리라고..

나는 런던의 그 아파트와 교과서, 토스트 부스러기, 샤워 레일에 걸쳐서 말리는 타이즈를 더이상 생각조차 하고싶지 않았다.

..

그곳은 영원히 돈이 샘솟는 섬이었다. 이 곳이 내가 속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이곳에 머무를 수단을 강구해야했다.

p234.

그러던 어느 날, 상사에게 가품을 진품으로 속인 사기 행각의 주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주디스는 그의 미술품을 통해 거액의 돈을 얻기 위해 그를  아주아주아주 치밀한 계획으로 살해하고

검은 돈을 가로챕니다. (두번째는 사고가 아닌 정말 살인이죠)

이후에도 주디스는 그녀 앞을 가로막는 인물들을 차례로 제거해나가며

그 세계의 주도권을 잡아나갑니다.

나는 커피와 물 한 잔을 사서 정신을 차리고 신문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불안했다기보다 습관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사람을 이렇게 많이 죽여도 신문에 기사 한 줄 실리지 않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p499

그녀는 과연 행복해졌을까요..

“나는 더 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다”

화려한 생활에 발을 담근 이상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선 없애야만 하는 남자들이 있다.

( 이 3개의 카피가 400쪽을 다 담아내네요^^)

미술품 경매라는 예측할 수 없는 게임의 시장에서

악녀로 점점 진화해나가는 주디스의 이야기.


 

한 여름밤,

쑥쑥- 읽어내려갈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영리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스릴러"  [마에스트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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