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
양영은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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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제목에서부터 정말 로망이 팍팍-느껴지는 ..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입니다:)


 

일본이라..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가까워서 좋아요, 지금은 백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쭉- 직장인이었기에;;;

거기에 워킹맘 이었으니 훌-쩍 떠나고 싶을때는 가까워야 한다가 필수~! 였죠.

연차 하루 내고 2박3일로 (뱅기타고)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 최고였죠.

둘째, 음식이 맛있어서 좋아요. 일본에 가면 1일5식을 위해 얼마나 달렸었는지 ㅋㅋㅋㅋ

셋째, 깨끗하고, 안전하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아요.

이러한 이유로 가장 빈번하게(?) 드나들던 일본이었지만

보통은 2박3일, 길면 3박4일로 다녀왔기 때문에

이렇게 한달 살기는 정말 꿈같은 로망이었을 뿐이었는데..

와우, 이 책의 작가님들은

일본을 길~게 여행하고 돌아왔거나, 아직  여전히 여행중이라고 하네요.

장소는 도쿄, 오사카, 고베, 이바라키, 와카야마, 히로시마, 오키나와..(헉헉).. 대마도까지

그리고 체류기간은 한달부터 무려 12년까지!!!!!!

(아무리 긴 여행이라도 누구에게나 첫 한달은 있겠죠, 이 책에는 그 첫 한달의 내용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겨져 있답니다^^)

호~~정말 대단하시네요. 진심 부럽습니다~!!!

한 달 동안 일본 직장인처럼 생활해 보고 싶어서,

현지인의 소소하고 정감 있는 일상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어서,

일본어를 배워보고 싶어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신선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저마다의 이유로 모두 떠나온 스무분의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아... 어쩌지.. 저도 떠나고 싶네요 ㅎㅎㅎ

출국 다음날부터 저만의 바쁜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호텔 근처 툴리스 커피(TULLY’S COFFEE)에 노트북을 들고 가서 일을 했어요. 점심시간쯤 되면 양복 입은 직장인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식사를 하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쁘게 키보드를 누르다가도, 순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어디서 일할까? 직업은 뭘까’

슬며시 상상을 해보기도 했죠.

이국의 하늘은 청명하고, 공기는 맑고 커피는 맛있고. 망중한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일본 직장인의 생활을 느껴보고 싶어 떠난 도쿄, p26

도쿄 번화가의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노트북으로 일하는것은.. 그 자체만으로 누군가의 로망이죠^^

한국에서라면 그냥 일일 뿐이지만, 어쩌면 하기 싫은 일조차도

멋진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여행이 선사하는 마법 아닐까요.

일본에서 마신 첫 생맥주의 기억은 날카로웠다.

일본에 도착한 지 하루만에 맥주를 실컷 마시고 가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p98, 다들 공감하시죠? ㅎㅎㅎㅎㅎ

저도 일본 첫 여행에서의 생맥주와 편의점 에그샌드위치& 모찌롤에서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ㅋㅋㅋ

돌이켜보면 만족스러운 7주였다.

도쿄에서 하고 싶었던 일도 다 했고, 가고 싶던 곳도 거의 다 다녀왔다. (장하다!)

돈을 벌기 위해 일도 하며, 여행자라는 기분도 느낄 수 있는, 묘하지만 매력적인 시간이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한 달 살기가 매우 큰 도전이 될 수 있고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기회가 오면 우선 저지른 다음 고민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런 면에서 도쿄는 한 달 살기를 처음 시도하기에 괜찮은 도시다.

적당히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이방인의 기분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쿄 한 달 살기를 추천하고 싶다.

p121, 해볼 만한 도쿄 한달살기, 일단 저질러야 할까봐요 ㅎㅎㅎㅎ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서의 조금은 긴~ 여행같은 일상,

일상같은 여행이야기가 궁금하신 분께 추천합니다~!!

일본 한 달 여행이 주는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되실거예요:)


 

이만큼 돈과 시간을 써서 일본에서 한 달을 살아보다니, 회사에 다니면서는 꿈에도 생각 못 한 일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최고의 사치였습니다.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아주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p249. 그 설렘이 고스란히 제게도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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