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천성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사.그.사.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입니다.


 

표지만 봐도 사랑이 뿜뿜 뿜어져 나오죠?^^

블로그, 리딩소년으로 유명하신 천성호 작가님의

감성 에세이집입니다.

관심없던 별자리가 눈에 선하고,

주변 배경일 뿐인 달이 한 편의 시가 되니 나의 계절 곧 사랑이겠습니다.

별처럼 빛나고 달처럼 또렷한 사랑이고 싶네요.

부디 당신의 계절도 이곳이길.

사랑으로 가는 계절 어디쯤에서.. 천성호

30대 끝자락, 아들 둘 맘인 저는..

아.. 이런 감성폭발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는데.. 하며

그 시절, 갬성에 촉촉히 젖어들며 읽어내려갔습니다^^

"그 애가 왜 좋아?"

아이는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답한다.

"몰라, 그냥 걔를 보고 있으면 좋아."

언제부터 우리에게 줄자가 필요했던가요. 중에서..p33

이렇게 줄자로 가늠하지 않고

온전히 그저 좋아서 좋았던 그때가 언제였는지..까마득하네요;;;;;;

구태여 이유를 찾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 필요없는 순수한 사랑.

다들 기억나시나요?^^

만약 내가 누군가의 첫사랑이라면, 나를 좋아해주었던 그 고마운 사람이 앞으로 평생 나를 찾지 못하면 좋겠다.

그럼 적어도 그 사람은 오랫동안 나를 추억하고,

그 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한 평생 설렘으로 살아갈 수 있을테니..

첫사랑은 사람이 아니다 시절이다. 중에서..p55

첫사랑.

이 단어가 주는 설레임이란..<건축학개론>명대사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까?" 생각나네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그 소년.

이제 40이 되어간다고 생각하면.. 꺅;;;;;;;

네 맞습니다. 맞아요.. 평생 안보는? 못보는 것이...ㅋㅋㅋㅋ

초록빛 바람

한낮에 뜬 달

어스름 노을

저녁 눈사람

이렇게 네 파트로 나뉘어

사랑..그저 사랑에 대해

자신의 사랑이야기, 묵혀왔던 감정들,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담담하게, 잔잔하게 따듯한 감성의 사진과 함께 펼쳐냅니다.

당신의 사랑이 어긋나는 건 당신때문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아닐까요.

사람들은 그걸 '타이밍(timing)'이라고 하더군요.

사랑은 타이밍..중에서. P58

사랑도. 인생도. 어찌보면 타이밍이죠.

시기적절한 순간에 시기적절한 사람이 나타나면

아마 더 운명이 될 확률이 높아지겠죠.(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과 사랑에는 공통점이 많아요.

여행작가 최갑수 님은 자신의 책제목을 '우리는 여행 아니면 사랑이겠지'로 정하기도 했죠.

우리를 설레게하고 낯설게 만드는 것들은 이 두가지에 모두 함축돼 있는 것 같습니다.

향긋한 바람 냄새가 나는 '여행'과 '사랑'이라는 이름에 말이에요.

여행은 설레고 당신도 그러합니다. 중에서..p79

여행과 사랑의 궁극적 목적은

아마도 오늘이라는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함이 아닐까요.

예상치 못한 고난이 종종 찾아오더라도 지나고나면 그 고난마저 추억이 되기에,

사랑과 여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것이겠지요.

작가님은 어쩌면 이리도

서정+ 낭만+ 감성적이실수 있는건지..

그 모든걸 다 조근조근 담아내는 필력에 그저 감탄하였습니다.

지금 사랑을 하고있는 사람도,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도,

처음부터 쭉- 읽어내려가지 않아도,

그저 펼친 한 페이지에서

사랑의 잔잔한 여운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법같은 책,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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