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 - Novel Engine POP
아사하라 나오토 지음, 아라이 요지로 그림, 김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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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아사하라 나오토의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 입니다.


 

하하

제목은 좀 그렇지만ㅋ

저는 아직 보지 못한 일드 <부녀자, 무심코 게이에게 고백하다> 의 원작이라고하네요.

다 읽고나면 알 수 있어요.

제목이 얼마나 반어법인지..

사실 진심은..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나이지 호모가 아니다..랍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도 준이라는 고등학생 소년입니다.

영국의 4인방 록밴드 퀸(QUEEN)을 좋아하고,

띠동갑 연상의 동성연인이 있죠.

준은 자신이 동성애자 라는것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언젠가는 이성을 사랑하고, 이성과 가정을 꾸려 아이를 낳아 키우는..

세상이 말하는 "평범한 행복" 을 강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죠.

그래서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기고

BL소설을 좋아하는 같은 반 소녀 미우라와 사귀기로 합니다.

(BL이란, 보이즈 러브의 약칭으로 남자끼리 하는 연애를 말한다고 하네요^^;;;)

남성 동성애물을 좋아하는 여성을 이 바닥에서는 '부녀자'를  비꼬아 '후조시'라고 부른다.

그대로 읽으면 썪은 여성, 참 잔인한 호칭이다.

p5

미우라는 준을 좋아해서 먼저 고백도 하고

이 둘은 서투른 연애를 시작하게 되죠.

영화관에도 가고, 더블데이트도 하고, 시험공부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어하는 소년의 간절한 바람과

좋아하는 소년과 연애하고 싶은 소녀의 순수한 마음이 만나

어울릴 수 없을 거 같은 두 사람의 순수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시작됩니다.

나는 여자를 좋아하고 싶다. 여자가 자고 핏줄이 이어진 가족을 갖고 싶다.

이성애자가 당연하게 손에 넣은 행복을 미치도록 갖고 싶다.

사고방식과 가치관도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와 다를바 없다.

p234

일본 문화에 많이 익숙해진 요즘이지만,

저도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 오잉 이건 뭐지??? 했지만

읽어내려갈수록

안도와 미우라가

'동성애자' '호모' '후조시' 같은 단순한 명칭을 넘어

한 개인으로 '나'와  '너'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준, 너는 왜 평범해지고 싶어?"

"가족을 갖고 싶어, 엄마를 안심시키고 싶어"

"또?"

"모두가 날 역겨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 있잖아. 자기 이해가 쏙 빠져있어"

맞는말이다. 나는 방금 거짓말을 했다. "나 자신을 역겨워하고 싶지가 않아"

프레디를 동성애자로 취급하면 펄펄뛰는 팬이 있다. 나는 그들이 싫다.

프레디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프레디에 대해 전혀 모른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p157

개인의 자유,

자신의 성적 지향을 지키는 것,

세상의 모순을 넘어서 당당해지는 것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 참 한가지 말해 두고싶은게 있어"

"뭔데?"

"사람들앞에서 호모라는 단어는 쓰지 마. 게이라고 해.

호모는 그런 사람들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말이야. 나는 상관없지만 신경쓰는 사람은 싫어할거야."

"그런 건 처음부터 알려줬어야지."

나는 웃었다. 웃으면서 미우라에게 등을 돌리고 "그럼 간다"하고 손을 흔들며 발빠르게 그 자리를 떠났다.

p397-398,준과 미우라의 이별, 종업식에서 너무 멋졌어, 미우라~!!


 

세상이 말하는 행복과 자신이 원하는 행복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수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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