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지음 / 꼼지락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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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재현 님의 그녀

바로 어예쁜 구님,

구혜선 님의 신작 소설입니다.

아름다우실 뿐만아니라

싱어송라이터, 영화감독, 화가, 작가, 배우까지..

정말 사랑스러운 팔방미인 이네요~

눈물은 하트모양이라니..

세상에.. 제목에서부터 감성 터지네요^^

어떤 상황에서 흘리는 눈물이

무려 하트 모양일지.. 궁금하여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내렸습니다.

두께가 얇기도 했고

수루룩~ 읽히는 느낌도 좋아 순식간에 빠져들수 있었습니다.

"서툴고 모자라서 더 애틋한 우리의 첫사랑"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설렘을 선물하죠.

이 소설의 주인공은 보통남자 상식

조금 이상한? 특별한?! 여자 소주입니다.

(소주라니..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죠?^^)

상식과 소주의 친구인 철수와 영희의 결혼식 발표에서부터 이 소설은 시작합니다.

이 발표 자리에 모인 친구들 중 상식과 소주가 있죠.

예쁘다.

소주의 눈은 동그란 보름달 같았다.

입술은 초록 잎을 떼낸 앵두같았고, 붉어진 양 볼은 정말로 작은 복숭아 같았다.

솔직히 첫눈에 반해버렸다.

세상에 태어나서 저렇게 귀여운 여자는 처음이었다.

소주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이상하고 귀여운 여자였다.

p14-15중에서.. 상식의 설렘이 느껴지시나요?^^

상식은 어쩌다보니 술에 취한 소주를 데려다주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소주의 돌발행동? 으로 인해 상식은 당황스럽지만 재미있고 이상한 소주에게 빠져들게 되죠 ㅋㅋㅋ

한마디로 소주의 늪에 빠져버린 상식입니다.

(빠져빠져 모두 빠져버려. 피할 수 없는 나의 매력속으로~ 박경림님의 착각의 늪이 생각나는건 저뿐인가요?ㅋㅋ)

성인이지만 아이같은 소주,

그리고 머물곳이 없다는 소주를 위해

상식은 가사도우미 일을 제안하게 되고

떠나고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소주에게 상식은 연민인지. 사랑인지 모를 점점 깊은 감정에 빠져들지만

중간 수의사 수진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오해로 인해 조금 멀어지기도 하죠.

그동안도 오늘도 너 보고 싶어서 왔어, 너 보고나서 죽으려고.

나랑 뭔가가 되려고 하지말고, 그냥 진실로 사랑해줄래? 그럼 난 영원히 네 거가 되니까.

내일 아프면 보험회사에 전화해..

p110-111, 상식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나는 소주

가끔 의리없고 비겁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숱한 기로에서 소주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결국 비로소 "소주의 상식"이 되어버리는 상식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그녀는 나를 떠났다. 괜찮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나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다.

"상식아" 그녀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철수와 영희의 결혼식 영상에서.

그녀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비로소 소주의 상식이 되어 있었다.

p116-117, 마지막 상식의 독백

구혜선 님의 실제 20대 시절, 연애담이 녹아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시간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그때의 어설픈 사랑,

시간 흘러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너와 나가 되었지만

그때 만큼은.. 죽을것처럼 세상 끝난 것처럼 마음 아파하며 힘들기도 했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이불킥 백만번은 날려야할거 같은 유치함도

그때만큼은.. 아무렇지 않았던

누군가의 첫사랑,

결국은 모두의 첫사랑.

그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을 잠시 잠깐 떠오르게 하는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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