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 기념 작품집
다비드 칼리 외 19인 지음, 알료샤 블라우 그림, 슈테파니 옌트겐스 엮음, 김경연 옮김 / 사계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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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60 주년 기념 작품집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를 읽었다.


일단, 독일의 아동청소년들이 정말 이 글을 읽는다고?!

글이 주는 울림이 컸기 때문일까,

난민, 차별, 전쟁, 피난,다문화, 자유 같은 묵직한 주제를 잔잔히 전하는 글의 어떤 수준 높음이 느껴져서일까

내게는 어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 혹은 에세이 처럼 느껴졌다.


1960년대 독일의 "손님 노동자 시대" 를 거쳐 1980년대 "다문화시대"에 이르기까지

위기지역 내지 전쟁 지역의 사람들이 피난처를 찾아 고향을 떠나온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군가를 자신의 집에 들어오게 하는 사람들,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여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친구가 될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언어,

카리브 제도나 숲의 도서관같은 낙원, 어쩌면 외계인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모은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다른 세계 또는 환상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

여기 묘사된 것을 마음속에 그려 보려면,

자세히 살펴보고 상상의 힘을 동원해야한다.

독일의 스무고개 놀이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것을 봐" 처럼 말이다.

엮은이의 말 중에서.

전세계 다양한 출신의 작가들이

(모두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수상자이거나 수상후보자로 지명된 이들이다^^)

그들의 목소리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모두 어린이와 청소년의 읽는 즐거움인 독서!! 를 진흥하고, 문화적 교양을 길러주기 위한 것으로,

문학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의미있는 증명을 해준다고 나와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다양한 문학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와 이해의 폭을 키우고 여러 다른 삶과 다른 사회를 알아감으로써

자신의 삶 또한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수 있기 때문이다.


총 20편의 작품중, 나는 [우편함을 심은 남자], [치릅!], [마법의 힘], [와이키키-달콤한 동화],[태양은 여전히 거기에 있다],[파르동 봉봉], [백살]이 너무 좋았다.그 외 작품들도 정말 다 좋았다:)


모두 힘든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따듯한 이야기들로,

독일아동청소년 문학상 수상 화가인 알료사 블라우의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실려 그 따듯함과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그 따듯함과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책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집에 갇혀있어서는  안 된다.

책들도 세상으로 나가 여행을 해야한다.

바람에 흩어지는 낟알들처럼.

p29, 우편함을 심은 남자 중에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여는 사람,

그런 용기있는 사람이 되어 나도 세상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언어로 삶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생각하는 사람,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드는 마법같은 책,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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