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셜록의 제자 - 두 개의 두뇌, 한 개의 심장 ㅣ 메리 러셀 시리즈
로리 R. 킹 지음, 박미영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 제목부터 눈에 띄었다.
셜록의 제자라니. 그의 마지막 혈투가 끝나고 더이상 나오지 않는 얘기라 여겼는데...
그 이기주의적인 셜록에게 제자가 생기다니.
게다가 요즘 나는, BBC에서 하는 영드. 아이폰을 쓰는 셜록에게 홀딱 반해버린 터였다.
시즌2까지 진행됐는데 무슨 한 시즌당 단편드라마도 아니고 달랑 3편이다. 거기다 매회 마지막에 던져주는 떡밥은 얼마나 큰지 다음 시즌까지 무슨 낙으로 기다리나 싶을 정도다.
거기다가 이번엔 왓슨역에 루시 리우가 캐스팅 된 드라마까지. 그리고 셜록하고의 로맨스도 있을거래 ㅠㅠ
멋진 셜록을 이렇게 만들지 말아줘... ㅠㅠ (보고싶은 맘 반, 안보고싶은 맘 반)
암튼!!!
이책에서의 셜록은.. 좀 더 인간적이다. 띠지에도 나와 있다. "이렇게 인간적인 셜록은 본적이 없다"
남들에게 독설하고 좋아하고, 특히 왓슨은.. 맨날 얘기도 안해주고 사건이 해결되고 난 다음에야 따다다다식으로 말하면서. 초반에도 그런면이 없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기주의자 셜록은 없어졌다.
완전히 러셀에게 얽매인 셜록. 뭐.. 모리어티 교수가 죽은 다음에 자기랑 대적할만한 인물이 없어서 그랬던것인가. 거기다 나는 셜록 시리즈를 끝까지 읽어보지 않았던 탓에, 마지막도 모른다. 다시 읽어야는데.. 집에는 없고, 도서관에 있을려나?
시작은 셜록이 은퇴하고 시골에서 칩거(?)를 하는 동안 만나게 되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다.
메리 러셀. 성격이 괴팍한 자신의 유산을 바라보는 이모와 함께 살며, 뭔가 심심해하던 차에 셜록을 만나게 되어 그 후로 함께 행동한다는 설정이다. 원래부터 머리가 좋았던 메리이기에 셜록의 가르침을 마구마구 흡수했고, 마지막엔 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 셜록은 완전 러셀한테 사로잡혔다. 그녀의 매력이라던가, 그런것 때문이 아니라 말을 안해도 알며, 가르치는 재미가 있고, 또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 진짜 머리가 좋은것만은 인정해야겠다. 나는 읽으면서 뭔가 알아내지 못한 것들을 그녀는 그리 쉽게 접근하는 것을 보니.(새삼 질투에 불타고 있다.) 중간에 있는 사건들은 소소했다면, 마지막 사건은 그야말로 대박!! 너무 말하면 스포가 되니 여기서 그만두겠다.(왜 요즘 읽는것들은 내용을 대강 얘기하면 스포가 되는건지..)
다시 한번 셜록에게 빠지도록 만든 영드 셜록과, 이 책. 첫 시리즈가 나왔으니 그 다음 책들도 얼른 만나보고싶다. 보니까 나온 목록이 꽤 되던데.. 언제 다 만날 수 있으려나~~~ (꼭 만나게 해주시길!!)
그 책들이 다 나올때까지 나는 그동안 안읽고 책장에 꽂아뒀던 코난 도일의 셜록을 만나러 가야겠다.